민갑룡 경찰청장 “백남기 농민 유족에 직접 사과”…손배소 취하는 ‘유보’

민갑룡 경찰청장 “백남기 농민 유족에 직접 사과”…손배소 취하는 ‘유보’

기사승인 2018-08-27 15:57:35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2015년 경찰의 민중총궐기 집회 진압과정에서 사망한 고(故) 백남기 농민에 대해 “유족과 협의해 만나 뵙고 사과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손해배상청구 소송 취하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앞서 지난 21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경찰에 고 백 농민 유족을 직접 만나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 또 당시 집회 주최 측과 참가자들에 대한 경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취하하라고도 제언했다.

민 청장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나 그로 인한 인권침해 우려 등 권고에 대해 취지를 존중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임청장님께서 세 차례나 공식 사과했다. (저도) 유가족 뵙고 사과를 드리려 했는데 여러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 직접 못 뵈었다”며 “권고안대로 유가족 측과 협의해 만나 뵙고 사과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과 방식에 대해서는 “최대한 유가족의 의견을 존중해 필요한 사과의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손배소 취하 권고에 대해서는 “경찰 내부 의견과 법 질서 확립 차원에서 국회 등 외부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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