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한국은행, KDB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공공 분야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에 나섰다. 이들 9개 기관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폭 늘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한국은행 등 9개 기관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보다 2명 증가한 총 680명으로 집계됐다.
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65명의 신입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64명 보다 채용 규모가 소폭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채용(특성화고등학교)은 지난해 상반기와 채용 인원이 같다.
금융감독원도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가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하반기 63명을 채용, 지난해 하반기(56명) 보다 7명 더 채용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것.
한국은행도 신입사원 채용은 하반기에만 진행한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60을 채용해 지난해 하반기 70명 보다 채용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도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가 지난해 보다 소폭 줄었다.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하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107명) 보다 소폭 감소한 92명을 채용한다. 기업은행도 하반기(210명) 채용규모가 지난해 280명보다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170명을 뽑았다. 지난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던 것.
이들 9개 기관 대부분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블라인드 채용은 물론 면접전형에서 외부인사 비율을 늘릴 방침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공기업 경영에 관한 지침’을 통해 공공기관 면접위원 절반을 외부위원으로 임명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채용 비리로 내홍을 겪은 금감원은 최종면접 단계에서 외부인사 비중을 50% 이상 늘려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채용과정의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을 진행했다. 예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고, 채용 제도를 개선했다”며 “면접 단계별로 외부 면접관 비중을 50% 이상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예보는 면접 현장에 내부 감사인이 동석하도록 해 공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제출, 면접관 섭외 등을 채용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기업도 있다.
기업은행은 공정성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 서류와 필기전형을 전면 외부기관에 맡겼다. 서류 전형 및 필기 전형 전 과정과 외부 면접 위원 섭외 등을 외부기관에 의뢰하는 것을 뜻한다.
수출입은행도 블라인드 채용은 물론 외주업체에 채용절차를 맡길 예정이다. 현재 업체 선정 입찰이 진행 중이며, 모집공고일은 9월 초까지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