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폭우 피해 속출…도로 침수·통제로 출근길 혼잡

대전 폭우 피해 속출…도로 침수·통제로 출근길 혼잡

기사승인 2018-08-28 09:11:58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습 폭우가 내리며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27일에는 전라도와 경상내륙에 내리던 호우가 28일에는 대전과 충남 일대로 이동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40분 대전에 호우경보, 세종과 충남 서천·계룡·보령·청양·부여 등 시군에는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대전 85mm, 세종 43mm, 계룡 59mm, 청양 39.5mm, 서천 14.5mm, 보령 9mm 등이다. 

기상청은 대전과 충남 일부 지역에 이미 30~50mm 비가 내린 가운데 내일까지 30~8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많게는 150mm의 비가 더 내리는 곳도 있겠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대전 하상도로는 오전 6시부터 전면 통제됐다. 유성구 전민동, 도룡동 일부 다세대 주택과 상가에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전민동 일대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며 시민들이 출근길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금강수계 대전 갑천 유역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남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이날 오전 6시까지 13세대 21명의 이재민(광주 8세대 12명, 함안 2세대 4명)이 생겼다. 52세대 69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고 이 중 51세대 68명은 귀가 완료됐다.

전날에 광주에서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시간당 65㎜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 62건, 주택·상가 침수 26건, 석축·담장 붕괴 3건, 토사 유실 3건 등 비 피해 신고 100여 건이 접수됐다.

남구 주월동 일대에선 조선대와 백운광장을 잇는 도로에 1m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한 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어려웠다. 봉선동에서도 폭우로 인해 차량 20여 대가 침수됐다. 오후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광주 도심 곳곳에 사람 무릎 높이 이상으로 물이 차 올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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