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김영철 ‘적대적’ 편지에 폼페이오 방북 취소”

WP “트럼프, 김영철 ‘적대적’ 편지에 폼페이오 방북 취소”

기사승인 2018-08-28 09:53: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하루 만에 취소한 것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적대적인 편지 때문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WP의 외교전문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방북 취소’ 트윗을 보내기 직전인 지난 24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비밀 편지를 받았다”면서 “이를 복수의 행정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 편지를 곧장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줬다. 로긴은 편지의 정확한 내용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취소를 결정할 만큼 충분히 적대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이 편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방북은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확신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를 확인한 뒤 폼페이오 장관, 스티브 비건 신임 대북정책특별대표, 성김 주 필리핀 대사, 앤드류 김 CIA 코리아미션센터장 등 핵심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방북 취소를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측면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에는 북한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아마 중국과의 무역관계가 해결된 이후 가까운 장래에 북한에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