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걷히자 벌써 패션과 스포츠·아웃도어 업계에서는 가을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도 패딩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업계는 길이감을 다르게 한 롱패딩과 숏패딩을 나란히 내놓았다. 또 무채색의 트렌디한 도시형 디자인으로 일상 생활에서도 입기를 원하는 젊은 층에게 어필하도록 세련됨을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는 모델 배두나와 안효섭을 기용해 '라이프스타일 웨어'로서의 데일리룩에 방점을 찍었다. 스테디셀러인 안타티카와 헤스티아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하고, 5명의 젊은 국내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도 내놓았다.
이번에 내놓는 긴 기장과 짧은 기장의 두 가지로 선보이는 '뉴 볼륨 다운'은 부피 대비 경량 소재를 활용해 가볍게 했고, '튜브롱 다운' 재킷도 다양한 길이와 소재로 출시됐다.
코오롱 안타티카는 일본의 디자이너 마쓰이 세이신과 네 번째 협력한 '세이신 안타티카'와 티타늄 소재를 쓴 '티타늄 안타티카'를 새롭게 내놓는다. 헤스티아도 보온성을 한층 높였다.
또 권문수, 김지은, 하동호, 박환성, 강요한 등의 신진 디자이너와 함께 한정판 맨투맨과 플리스 제품을 선보인다. 또 프랑스의 디자인 스튜디오 'A.P.스튜디오'와 함께 슈즈와 백 등 악세서리 라인에 젊은 감각을 불어넣었다.
K2는 모델 수지와 함께한 가을겨울 시즌 화보를 공개했다. 수지는 롱패딩은 물론 새롭게 주목받는 숏패딩까지 소화하며 겨울 패딩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에는 등산 재킷, 플리스 등 마운틴 라인과 함께 트렌디한 디자인의 롱패딩, 숏패딩으로 10대부터 30대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했다.
길이뿐 아니라 색상, 퍼, 겉감 소재, 프린트 등에 다양한 변화를 준 패딩 제품들을 골고루 선보였다. 특히 데일리룩으로 코디하기 좋은 세련된 디자인에 관심을 쏟았다.
네파는 전지현과 함께 다양한 컬러의 롱패딩을 출시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미스트, 시크한 네이비 컬러를 주력으로 한 프리미엄 롱패딩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또 네파는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2030세대 젊은 층을 위해 작년 완판을 기록한 '사이폰 벤치다운'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예정이다.
한혜진을 모델로 내세운 라푸마는 도시적이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톤다운된 질감의 오버사이즈핏 다운, 라쿤퍼를 적용한 롱다운, 캐주얼 스타일 점퍼 등의 다양한 아우터를 출시했다.
아이더는 이번 시즌부터 레드벨벳의 아이린을 기존 모델인 박보검과 투톱으로 내세웠다. 아이더는 이번 가을겨울 시즌 스포티한 아웃도어룩부터 겨울 다운룩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았다.
밀레도 배우 서강준과 함께 블랙, 네이비, 베이지 등의 무채색 컬러와 절제된 디자인의 아우터를 내놓았다. 마모트는 최태준과 함께 롱다운 자켓과 후디제품, 경량패딩 등을 소화하며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룩을 연출했다.
레드페이스는 정우성과 함께 지난해 '정우성 롱패딩'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콘트라튜브테크 구스벤치롱재킷'과 함께 경량구스 패딩까지 다양한 패딩 패션을 화보로 선보였다.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데일리로도 입기 좋은 바람막이와 경량패딩 등을 매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즌의 키 아이템인 다운 재킷은 소재와 실루엣이 보다 다양해졌다"며 "트렌디한 실루엣과 패턴을 적용해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