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이 추진해온 침수피해 우려지역 개선사업이 이번 집중호우 당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청군은 지리산 일대와 군 전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26일 오후 신설중인 산청읍 지리배수장의 펌프를 임시로 가동시켜 유수지 수위를 하강, 지리지역 침수를 예방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6일 산청읍 230mm 등 군 전역에 많은 비가 내려 경호강(남강) 수위가 크게 상승했다.
산청군은 현재 지리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신설중인 지리배수장을 긴급가동 준비태세로 전환했다.
26일 오후 5시께는 남강수위가 설치된 배수문 수위보다 상승, 강물의 역류를 막기 위해 배수문을 닫았다.
이날 오후 7시께는 배수장의 유수지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자 아직 준공 전인 배수장의 펌프를 긴급 임시가동 시켰다.
산청군은 이날 지리배수장 펌프를 10분간 가동한 결과 초당 3t, 10분간 모두 1800t을 방류해 유수지의 수위를 낮추고 산청읍 시가지 침수에 대비할 수 있었다.
지리 지역은 지난 2012년 태풍 산바 상륙 당시 침수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외수위 상승 시 내수위가 빠지지 않고 기존의 산청교가 홍수위 보다 낮아 강물이 범람, 침수된 지역이다.
군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사업을 시행해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요사업은 상부의 물을 하천으로 내보내는 고지배수로 363㎡ 설치, 산청교 재가설, 배수펌프장 설치 및 제방고 상승 등이며,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리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덕분에 이번 집중호우에도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재해예방사업을 펼쳐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청=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