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정원 자금으로 호화주택 마련 추가 기소

원세훈, 국정원 자금으로 호화주택 마련 추가 기소

기사승인 2018-08-30 14:22:54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또 재판에 넘겨졌다. 재직 시절 국정원 자금으로 개인 호화 주거지를 꾸미고 퇴임 후 미국 생활에 쓸 돈을 비축한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30일 원 전 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국고손실)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원 전 원장은 2010년 10월부터 2011년 2월까지 국가안보전략연구소 건물 18층을 호화 사저로 쓰기 위해 리모델링 비용 7억8000여만원을 국정원 자금으로 지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 국정원장 퇴임 뒤 자신이 체류할 자리를 마련할 목적으로 2011년 7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에 한국학 펀드를 설립한다며 국정원 자금 약 23억원을 송금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담당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편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전 원장은 2013년 아태연구소로부터 초빙돼 몰래 미국으로 출국하다 검찰의 출국 금지 조치로 인해 무산됐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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