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이카루스가 개발하고 위메이드 서비스가 퍼블리싱을 맡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카루스M’이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로 반전에 성공할까.
이카루스M은 위메이드의 온라인 MMORPG ‘이카루스’ IP(지식재산권)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으로 기존 넷마블을 퍼블리셔로 서비스될 예정이었으나 자체 서비스로 선회해 선보였다.
특히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 중 매출 상위권에 별다른 타이틀이 없어 자체 IP 기반 이카루스M에 기대를 걸고 흥행 총력전을 펼쳐왔다. PC 원작이 있다는 점에서 올해 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꿰차고 있는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뮤 오리진2’ 등과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도 흥행에 기대를 갖게 한 요인이다.
많은 이용자가 몰린 자체 서비스 타이틀 치고 지난 7월 출시 초반 서버 다운 등 결정적인 장애는 일어나지 않았고 이카루스M은 지난달 초 구글플레이 매출 4위까지 올라섰다. ‘언리얼 엔진4’ 기반 고품질 그래픽과 액션 전투, ‘펠로우’ 길들이기 시스템 등이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게임 내 버그(오류) 현상들 서버 접속 불안정 현상이 지속되면서 매출 순위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위메이드는 서버 안정성 개선 등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간발의 차로 이카루스M의 매출 순위는 15위까지 떨어진 후였다.
위메이드는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이카루스M에 매일 무료 아이템 ‘뽑기’ 기능을 추가했고 이에 앞서서도 일일 과제 보상 조건을 변경하는 등 ‘소통’에 방점을 둔 운영 기조를 추진해 왔다. 그럼에도 마침 상승세를 탄 ‘피파온라인4M’, ‘배틀그라운드’ 등을 추월하지 못했고 지난달 31일 기준 21위까지 순위는 더 내려갔다.
게임 내에서는 안정성 패치 후 접속 문제가 대체로 개선됐으며 남은 이용자들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지만 필드 보스 레이드(사냥) 외에 지속적으로 즐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펠로우 레이스’, ‘영웅의 전당’ 등 고유 콘텐츠가 준비됐지만 이용은 제한적이다.
이에 위메이드는 지난달 30일 이카루스M이 내세우는 개성 중 하나인 ‘공중 전투’가 가능한 ‘비행 레이드’ 콘텐츠를 업데이트 했다. 여기에 세력 간 RvR(진영전) 콘텐츠 구현을 위해 ‘분쟁’ 모드를 사전 베타 형태로 선보였다.
비행 무기를 사용해 공중 레이드 보스를 공략하는 콘텐츠는 기존 필드 보스 레이드에 비해 난이도가 높고 색다른 형태인 만큼 상위 레벨을 달성한 이용자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분쟁 역시 ‘액스’ 등 기존작의 장수 경쟁력이 된 RvR 콘텐츠로 ‘롱런’의 동력이 될 요소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에서 매일 3회 특정 시간에 아이템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제공하는 ‘삼시세끼’ 이벤트까지 진행하며 원활한 게임 플레이와 콘텐츠 소비 활성화를 유도했다.
이에 실제로 공식카페 등 커뮤니티에는 비행 레이드와 분쟁과 관련된 여러 건의사항과 후기 등이 올라와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업데이트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순위에 큰 변동은 없지만 주말인 1일부터 신규 콘텐츠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위메이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순위는 약 3일 간의 평균 매출이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려되는 점도 있다. 비행 레이드 보스 공략에 권장되는 평균 전투력이 현존 최고 수준을 넘어서는 약 9~10만 수준으로 설정돼 사실상 클리어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베타로 선보인 분쟁 콘텐츠의 경우 아직 캐릭터 간 PvP(이용자 대전) 밸런스 조정이 미흡한 상태며 일부 범위 공격 스킬의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발견돼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보상 등 참여 동기부여가 약해 기존 영웅의 전당과 같이 외면 받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메이드 측은 이 같은 이용자 반응을 수렴, 대처에 나선다. 운영진이 커뮤니티 게시물에 일일이 댓글을 달며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히고 있기도 하다. 앞서 게임 아이템 보상이 부족하다는 지적 등을 반영한 것과 같이 시행착오에 최대한 빠르게 대처해 불만을 최대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이카루스M에 문화상품권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중복 당첨 의혹 등으로 문제시 된 바 있다. 특정 이용자가 중복 당첨된 데 이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위메이드는 내부 ‘공정성조사위원회’를 발족해 운영진 전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공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재추첨을 하기로 결정, 29일 이를 공지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다소 미흡할 수도 있는 부분은 최대한 빨리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대처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노력으로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더 나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