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의 욕설파문으로 홍역을 겪은 대웅제약이 일하고 싶은 회사로 변모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웅제약은 전문경영인 체제하에 ‘직원들이 주인 되는 회사’로 변화하기 위해 기업문화 혁신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내부와 철저히 분리된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인 시각에서 기업문화의 보완점을 컨설팅해 줄 전문업체 선정절차에 돌입해 선정 후 2~3개월 기간 동안 임직원 의견 조사와 조직 현황 등 기업문화 실태 전반을 분석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도출하며 기업문화에 대한 새로운 혁신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기업화 혁신을 통해 무엇보다 임직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변화할 부분을 찾을 계획이다.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반영한 컨설팅 결과로 조직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몰입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도 9월부터 실시한다.
우선 장기근속 근무자에게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고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장기 리프레쉬 제도’를 도입한다. 5년 근무마다 1~2개월의 유급 휴가를 제공하고, 휴가 기간 동안 자기개발을 위한 교육에 참여할 경우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교육비를 별도로 지원한다.
역량과 성과가 우수한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부여하는 ‘주식보상제도’도 도입된다. 주식보상제도는 우수한 인재에 대한 보상과 동시에 회사의 주인이 되어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몰입하여 성과를 창출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시행된다.
2년전부터 준비해온 이 제도는 이번 달 본격 시행되며, 1차로 심의를 통해 기여도가 높은 직원 130명을 선정해 1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과 스톡그랜트를 부여한다. 회사측은 이 제도가 향후 매년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직원의 생활안정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사내대출제도’가 확대되는데 주택구입·전세자금 뿐 아니라 치료비·교육비까지 자금이 꼭 필요한 임직원에게 사내대출을 지원한다. 매년 1월 동종업계 및 4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확인해 임직원들이 우대 금리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이율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리더에게는 자율과 권한을 위임하는 ’사업가’ 제도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각 본부 또는 사업부의 리더는 인사 등 조직관리와 비용·예산관리와 같은 재무관리, 주요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임 받아 본인 권한으로 행사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소규모로 시범 운영해 왔으나 이번 하반기부터 조직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직원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경영방침 하에 ‘잘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도전, 선택하고, 회사의 이익보다 개인의 성장을 우선시하며 근무시간과 장소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대웅제약 만의 차별화된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