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매개로 장애학생의 여가문화 참여, 정보격차 해소를 지원하고자 마련된 ‘2018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4일 막을 올렸다. 올해 1월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한 넷마블이 지난 10년 동안 전개해온 장애인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넷마블문화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특수교육원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05년부터 국립특수교육원이 주최한 ‘전국 특수교육 정보화 대회’와 2016년 통합된 이 행사에서는 e스포츠 대회와 정보경진대회가 진행되며 각종 IT(정보기술)‧문화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이날 서울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열린 이번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막식은 전국 230여 특수학교 학생, 교사, 가족 등 1500여명과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서장원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하면서 더욱 많은 참여 속에 감동을 함께 나누는 장애학생 최고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넷마블문화재단은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에 더욱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지난 5월부터 17개 시‧도 지역예선을 진행해 역대 최대 규모인 3869명의 참여를 이끌었고 본선에 진출한 381명의 선수들이 국무총리상과 장관상을 목표로 경쟁한다. 장애학생 개인전, 장애학생‧비장애학생 통합, 부모 동반, 사제 동반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청각장애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신설한 로봇코딩을 포함해 총 16개 종목의 정보경진대회와 ‘마구마구(PC)’, ‘모두의마블(모바일)’, ‘펜타스톰(모바일)’ 등 총 11개 ‘e스포츠’ 종목으로 5일까지 양일 간 진행된다.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넷마블문화재단은 넷마블이 기존 사회공헌 활동의 고도화‧전문화를 위해 올해 1월 설립했으며 올해부터 장애학생 인식 개선과 권익 보호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넷마블 측은 10주년을 맞은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외에도 ‘게임문화체험관’, ‘어깨동무문고’ 등 장애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
게임을 통한 소통 공간으로 마련된 게임문화체험관은 올해로 11년째 운영해왔으며 지난 7월 경기도 고양시 한국경진학교에 32번째 체험관을 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10주년 컨퍼런스를 진행해 게임문화체험관 성과 등을 공유했다.
게임문화체험관은 장애학생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건전한 게임 문화 교육과 모바일 게임 체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30번째 체험관부터는 VR(가상현실) 체험 공간과 신체활동 강화를 위한 체감형 게임 공간 등도 구성했다.
어깨동무문고는 장애인 인권 교육용 동화책으로 유‧아동기부터 장애에 대한 인식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업이다. 2014년부터 이를 활용한 인권 교육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부터‘스토리텔링 어드벤처 게임’ 등 멀티미디어 교육에 적합한 교구를 따로 제작해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넷마블문화재단은 어깨동무문고를 확대 진행하기 위해 전국 공공도서관 등 기관의 신청을 받아 장애인 인원 교육을 지원한다. 지난 5월에는 5주년 컨퍼런스를 열고 동화책 활용 장애 인식 개선 기여 효과와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나영 넷마블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넷마블은 창립 초기부터 장애 분야에 대한 사회적 참여‧공헌 활동에 집중해왔다”며 “종합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서비스하는 기업으로써 넷마블이 가진 역량과 기업 정신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가 화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