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온라인’이 최근 그래픽과 사운드 등을 대폭 개선한 ‘리마스터’ 버전을 선보인 데 힘입어 전 세계 누적 이용자 1000만명 벽을 넘어섰다.
검은사막은 2014년 12월 국내 첫 출시 후 자체 엔진 기술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5년에는 일본과 러시아에 진출했으며 2016년 북미‧유럽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실적인 인물 묘사 등으로 출시 당시부터 서구권 이용자 취향에 맞는 비주얼과 게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검은사막은 이후 대만과 남미, 터키와 중동, 동남아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그 결과 검은사막은 현재 150여 국가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최근 1000만 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검은사막은 최근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작업 기간 1년여를 거친 대규모 업데이트로 펄어비스는 “신작에 집중해도 충분히 성과가 나올 시간이지만 검은사막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리마스터 버전의 검은사막은 게임 내 빛의 반사를 더욱 현실적으로 구현해 판금 갑옷과 수면위에 비치는 빛의 움직임 등 한층 실사에 가까운 광원효과 그래픽을 선보였다.
오디오에도 큰 변화를 줬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기존 ‘미디’ 음악이 주는 기계적인 차가움에서 벗어나고자 40여곡이 넘는 음악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담아냈다. 음악 작업은 체코 프라하와 독일 할레,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오가며 이뤄졌고 환경음과 성우 녹음도 새로 작업했다.
리마스터에 이용자 지표도 반응했다. 일본에서는 복귀 이용자가 78% 증가하며 오픈 이래 최고 복귀 수를 경신했고 한국과 북미‧유럽 지역 23%, 남미는 이용자 수가 20% 증가했다.
김재희 펄어비스 검은사막 총괄 PD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용자분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우리가 만든 게임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끊임없는 고민을 통해 계속해서 발전하는 검은사막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3년 8개월 동안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자리 잡기까지 이번 리마스터 외에도 주 1회 꾸준히 콘텐츠 업데이트와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원작 검은사막에 대한 재투자 외에도 지난달 29일 대만을 시작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이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콘솔 버전도 북미‧유럽에 올해 중 선보일 계획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