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지난달 30일 출시된 ‘에픽세븐(스마일게이트)’이 4위까지 오르며 국산 게임의 반격 선봉에 섰다.
5일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1~3위는 ‘리니지M(엔씨)’,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이 지킨 가운데 신작 에픽세븐이 ‘뮤 오리진2(웹젠)’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에픽세븐은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2D 애니메이션 소재의 턴제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독차지하던 4위권 진입에 성공해 주목을 받는다.
특히 지난해 ‘소녀전선(XD글로벌)’을 필두로 올해 ‘영원한 7일의 도시(가이아모바일)’ 등 2D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심의 중국산 RPG 다수가 하나의 흥행 축으로 자리 잡아 이를 공략한 에픽세븐의 전략이 초반 성과를 거두는 모양새다. 최근에도 5위까지 반등했던 소녀전선은 이날 9위를 기록 중이다.
에픽세븐 외에도 한 단계 밀려난 뮤 오리진2부터 ‘모두의마블(넷마블)’,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네오위즈)’, 리니지M 12세이용가까지 국산 게임이 5~8위로 허리를 지키고 있다. 리니M의 경우 12세이용가 버전까지 10위권에 2개작이 자리를 차지했다. 10위는 최근 소녀전선과 5위 자리를 다투던 ‘페이트 그랜드오더(넷마블)’다.
신작 에픽세븐과 기존 국산 게임들의 강세에 지난달까지 10위권 안쪽을 오가던 다른 중국산 게임 ‘왕이되는자(추앙쿨)’와 ‘삼국지M(이펀컨퍼니)’도 각각 11위, 13위로 밀려난 상태다. 12위는 최근 반등세를 보인 ‘클래시 오브 클랜(슈퍼셀)’이다.
이어 14~17위에도 ‘세븐나이츠(넷마블)’, ‘버닝: 매지컬소드(이유게임)’, ‘피파온라인4M(넥슨)’ 등 최근 10위권 경쟁을 펼치던 타이틀이 위치했다. 18위는 꾸준히 중위권을 지키는 ‘서머너즈 워(컴투스)’가 차지했다.
이 밖에 지난달 초 4위까지 기록했던 MMORPG ‘이카루스M(위메이드)’은 최근 비행 레이드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22위로 하락한 이후 자리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최근 가파르게 순위를 끌어올린 반다이남코의 ‘드래곤볼Z 폭렬격전’은 23위를 지키고 ‘원피스 트레저크루즈’는 26위까지 올랐다가 41위로 다시 내려갔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 20위 안쪽까지 올랐던 ‘총기시대(디안디안)’, ‘마블퓨처파이트(넷마블)’ 등이 3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꾸준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킹스레이드(베스파)’도 42위에 머물고 있다. 신작 ‘쿠키워즈(데브시스터즈)’도 20위 안쪽에서 44위로 내려갔다.
이 밖에 ‘진삼국영웅전(게임펍)’이 51위로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영원한 7일의 도시와 ‘풍신(게임랜드)’가 52~53위로 순위를 높이고 있다. 신작 ‘마피아시티(요타게임즈)’도 94위로 100위권에 등장했다.
인기 유료 게임 순위는 ‘마인크래프트(모장)’와 ‘던전공주(SSICOSM)’이 1~2위를 지키고 최근 3위에 오른 ‘퍼스트 스트라이크: 파이널아워(블라인드플러그)’와 4위로 밀린 ‘킹덤 러시 프론티어(아이언하이드)’ 순으로 자리했다.
이날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도 에픽세븐은 검은사막 모바일, 모두의마블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어 왕이되는자, 피파온라인4M 순으로 5위까지 위치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