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전체 역사 중 3분의 1 이상에 휠체어 전동리프트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장애인·노인 등 교통약자의 조속한 권익 증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의 전체 여객취급 역사 중 휠체어 전동리프트가 설치된 곳은 67%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휠체어 전동리프트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의 승하차를 위해 역사 플랫폼과 열차 사이에 연결되는 설비장치다.
코레일은 평창 패럴림픽을 대비하여 최근 경강선 KTX 주요역 8곳에 신형 휠체어 전동리프트 23대를 배치하는 등 관련 장비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휠체어 전동리프트가 1대도 설치되지 않은 역사는 전국 81개에 달한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미설치역 중 분천역, 용문역, 오산역 등은 연간 승하차인원은 20만 명으로, 20개의 역사들은 연간 승하차인원이 5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등 적지 않은 이용 수요로 휠체어 전동리프트의 조속한 설치가 요구된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휠체어 전동리프트가 이미 설치된 역사 중 다수는 미설치역보다도 오히려 연간 승하차인원이 적어, 휠체어 전동리프트 설치의 기준이 모호하고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지역에 따라 차별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는 것.
이혜훈 의원은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이동권이 제한 돼서는 안 된다”며 “철도공사는 교통약자들의 교통권익을 위해 조속한 시설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