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상도유치원 복구 어렵다…철거 불가피"

전문가 "상도유치원 복구 어렵다…철거 불가피"

기사승인 2018-09-07 10:55:46

서울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 현장 지반 침하로 기울어진 상도유치원 건물은 복구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정수형 한국시설안전공단 평가본부장은 7일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울어진 건물 기둥이 다 파괴된 상태로 건물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사고 원인은 다양하다”면서 “지반이 연약해진 부분도 있고, 비가 많이 와서 지하 수위가 상승했고, 시공했을 때 적절하게 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울어진 건물 일부와 기울지 않은 건물 부분이 접합 돼있는 상태라 기울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통해 철거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명기술공단 김재성 토질 및 기초 기술사는 “기울어진 건물이 암반 위에 있는 것이면 문제없지만 (유치원) 아래는 흙을 쌓아 다진 것”이라며 “지지력이 상실됐으면 복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 “현재 기울어진 상태로 버티고 있지만, 앞쪽에서 흙이 새면서 옆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며 “흙을 메우는 작업을 통해 붕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6일 오후 11시22분 동작구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근처에 있는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다세대주택 공사장의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 근처 지반이 침하했고, 이로 인해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진 상태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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