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메르스 사태 재현 안 될까

2015년 메르스 사태 재현 안 될까

순천향대 감염내과 김태형 교수, “확산 염려 크지 않다”

기사승인 2018-09-09 21:36:37


2015년 5월20일, 국내에서 첫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한 후 12월23일 상황 종료가 선언될 때까지 186명이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했다. 자택 등에서 격리된 이들만 1만6693명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8일 3년 만에 다시 등장한 메르스라는 단어에 사람들은 정부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사람들은 서랍 속 마스크를 다시 꺼냈고, 주변에 메르스 감염자가 없는지 예의주시한다. 연일 실시간 검색어 등에는 메르스와 관련된 단어도 순위권에 올랐다.

이 가운데 2015년도와 같은 대형참사가 다시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김태형 교수는 9일 JTBC 뉴스룸에 출현해 과거와 같은 메르스 확산의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검역소를 통과해 인천공항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메르스의 대표적인 증상인 발열이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열이 올랐지만 접촉자가 많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중동에서의 메르스 치사율은 45%에 달했지만 국내에서는 25% 정도로 환경적 영향과 의료술기 등으로 차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의 경우에는 조치가 빠르게 이뤄졌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2015년 당시에도 병원 내에서 감염이 크게 전파됐다. 이번엔 양상이 다르다”면서 비행기 탑승 당시나 공항을 나올 때까지 메르스의 주요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었으며 접촉자도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전파가 염려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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