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돌파' 황희찬, 진가 발휘한 칠레전

'폭풍 돌파' 황희찬, 진가 발휘한 칠레전

기사승인 2018-09-11 22:10:30

‘황소’ 황희찬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수차례 위협적임 움직임으로 칠레를 위협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한국 공격진 가운데 진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다름 아닌 황희찬이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황희찬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전에 보인 모습은 좋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서 지적됐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볼터치가 투박하고 미흡했다. 저돌적인 돌파 뒤 세밀한 마무리가 부족했다. 전반 막판 상대 수비에게서 공을 탈취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고도 아쉬운 슈팅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전의 황희찬은 달랐다.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단숨에 허물었다. 31분에도 측면에서부터 돌파를 시도,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수를 벗겨낸 뒤 공격진에게 연결했다. 황희찬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40분 문선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나기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한국 축구를 이끌 유망주로 평가받는 황희찬은 아시안게임에서 곤욕을 치렀다. 미흡한 기량에 대한 지적을 받았고, 경기 중간 보이는 감정적인 모습들로 빈축을 샀다. 하지만 이날 황희찬이 보인 모습은, 그를 왜 기용해야 되는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과도 같았다.  

수원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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