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박물관이 오는 11월 16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이구조(李九祚)의 생애와 실크로드의 유리·직물’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경북대 인문학술원 실크로드조사연구센터 설립 후 인문학술원과 경북대 박물관이 함께 기획한 특별전시다.
‘실크로드’라는 큰 주제 아래 세계적인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명예교수인 재일교포 이구조(李九祚, 일본명-가토규죠 加藤九祚) 선생의 출생부터 타계까지 불굴의 생애와 학문을 펼친 선생의 일대기를 조명하고, 직물과 유리기(琉璃器) 등 동서간 문명교류를 밝힐 수 있는 실크로드 유적의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품은 이구조 선생이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직접 답사하고 발굴한 실크로드 유적 사진 30여점과 그가 경북대에 기증한 저술 및 실크로드 관련 도서 46권으로 구성됐다.
또 박천수 경북대 교수가 현지 답사한 사진 48점과 함께 동방에서 서방으로 이입된 고대 직물 유물과 로마, 페르시아, 이슬람에서 동방으로 유입된 유리기(琉璃器)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유리연구자이며 공예가인 요시미츠 츠네오(由水常雄)가 제작한 다양한 유리기 복제품들도 함께 전시해 고대 유리 제작 기법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경북대 실크로드조사연구센터장 박천수 교수는 “이번 전시는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도 세계적 석학으로 우뚝 선 선생님의 학문적 성과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리기의 이동 루트를 통해 동서 문명 교류의 길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