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지향하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공사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전북대 기념광장.
전북대는 개교 70주년 기념으로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만들어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기념광장, 기념대로 준공식을 가졌다.
행사는 오후 4시부터 기부자 헌수 탐방, 풍물놀이, 혼불공연, 기접놀이, 가수 안치환 초청 축가, 점등식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남호 총장은 초대장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이곳이 우리대학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제는 전북대측의 이러한 기대와 달리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는 것.
멀쩡한 신 정문에 이어 전북대 기념광장을 왜 뜯어 고치고 요란하게 홍보에 나서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옥 조형물을 치적으로 삼은게 아니냐는 비난이다.
실제로 이남호 총장이 지난 2015년 취임이후 추진한 한옥형 건물만 7곳.
한옥 정문(60억원), 한옥형 법학전문대학원 신축(190억원), 한옥형 국제컨벤션센터(188억원), 한국형 개교 70주년 기념광장 조성(50억원), 학교기업 전북대햄 한옥형 매장(6억9.000만원), 박물관 앞 연못 복원(3억6,000만원) 등이다.
대부분 국비를 통한 건물건축이지만 총장 임기가 4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많다는 반응이다.
이날 행사에서 만난 한 학생은 “전체 학생들을 위한 실효성 보다는 이미지를 중시하는 ‘전시성’ 건축물이 대부분인 것 같다”며 “한옥건물을 많이 짓는다고 한국적인 캠퍼스가 될 것이라는 발상이 우습다. 오히려 학교 이미지 보다는 취업과 학생들 경쟁률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