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들춰보기] ‘포르자 호라이즌 4’, 진화하는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 들춰보기] ‘포르자 호라이즌 4’, 진화하는 오픈월드 레이싱

기사승인 2018-09-19 05:00:00

‘450여종의 차량과 사계절이 변하는 영국 배경의 오픈월드 레이싱 경험.’

가정용 게임 콘솔 엑스박스의 대표적인 레이싱 게임 프랜차이즈인 ‘포르자’의 오픈월드 시리즈 최신작 ‘포르자 호라이즌 4’가 다음달 2일 PC와 엑스박스원 정식 출시를 앞두고 그 매력을 드러냈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와 턴10 스튜디오가 개발한 포르자 호라이즌4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 게임쇼 ‘E3’에서 데모 영상을 공개하며 레이싱 게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호주가 배경이었던 전작과 달리 봄·여름·가을·겨울이 변화하는 영국의 풍경을 자유롭게 누비며 레이싱을 즐기는 오픈월드를 선보였다.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는 E3에서 공개된 포르자 호라이즌 4의 데모 버전 플레이와 팀 헌트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지역 총괄의 설명을 접할 수 있었다.

먼저 직접 경험한 포르자 호라이즌 4 데모 플레이에서는 E3 영상에서 만나본 깔끔한 차량과 화사한 배경 그래픽이 눈에 들어왔다.

차량 그래픽은 보다 현실적인 일부 레이싱 시뮬레이터 장르에 비하면 다소 단순하지만 아우디 ‘TTS’ 같은 소형 스포츠카부터 슈퍼카 부가티 ‘시론’, 오프로드 머신 등이 충분한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정식 버전에는 현대기아의 ‘벨로스터N’, ‘스팅어’를 비롯해 약 450종의 차량이 등장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단연 배경이다. ‘영국 맞나?’ 싶을 정도로 화사한 느낌이지만 도심의 건축물이나 도시 외곽의 구불구불한 도로 등 곳곳에서 영국의 정취를 재현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포르자 호라이즌 4에서 구현된 계절은 햇살이 작열하는 여름부터 붉은 낙엽이 뒹구는 가을, 하얀 눈과 빙판으로 뒤덮인 겨울, 도로 곳곳의 진흙과 물웅덩이를 만나게 되는 봄까지 시각적인 변화가 뚜렷할 뿐 아니라 눈길이나 진흙에서 미끄러지는 차량의 거동까지 느낄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차종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환경 조합에 따라 다양한 레이싱 경험을 제공하며 온라인 오픈월드에서 각 계절은 1주 단위로 변한다. 당연히도 차종은 지속 추가될 예정이다.

조작성에서는 아케이드 성향이 강한 오픈월드 레이싱이면서도 현실적인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의 노하우가 적용돼 차가 도로 위를 미끄러져 다니는 것 같은 이질감은 느끼기 어려웠다. 또 일반 게임 패드 아날로그 콘트롤러 조작으로도 차량이 직관적으로 움직이고 쉽게 속도감을 즐길 수 있었다.

서킷 주행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 경로를 따라가며 미션·이벤트를 수행하는 오픈월드 방식인 만큼 맞은편 차량이나 도로변 각종 구조물과 충돌하는 상황이 잦다. 이 때 앞 유리에 금이 가거나 표면이 일그러지는 등 손상을 입지만 제한적인 시각 표현일 뿐, 별 지장은 없다는 점도 아케이드 레이싱에 충실하다.

일정 범위 이상 도로를 이탈해도 자유롭게 오프로드 느낌을 즐길 수 있고 차에 받혀 부서지는 돌담의 그래픽 표현 등도 오픈월드 주행 쾌감을 더한다. 반면 메뉴에서는 비교적 단순화 돼 있지만 타이어 공기압부터 휠 얼라인먼트, 안티롤바 강도, 기어비 등 차량 튜닝까지도 할 수 있다.

종합하면 포르자 호라이즌 4위 첫인상은 쉽고 직관적인 조작, 수려한 그래픽을 제공하면서도 복잡한 주행 환경이나 지나치게 과장된 일부 경쟁작의 요소는 털어낸 모습이었다. 차량 내부 시점에서의 계기반, 시점에 따른 사운드 변화 등은 충실히 구현했다.

데모 버전에서는 계절별 주행을 짧게 맛보고 본 게임의 초반부에 해당하는 미션을 진행하는 정도만 가능했다. 본 게임에서는 이후 본격적으로 열리는 오픈월드에서 계절 변화와 커스텀 멀티플레이, 부동산 구매, 차량과 캐릭터 꾸미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데모 체험 후 진행된 그룹 인터뷰에서 팀 헌트 아시아 지역 총괄 역시 ‘계절’과 ‘오픈월드’를 포르자 호라이즌 4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계절별 뚜렷한 차이를 구현하기 위해 실제 낙엽을 주워 색을 비교하거나 하늘을 직접 촬영해 적용하는 등의 작업이 수반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데모 버전에서 느낀 것처럼 실제보다 아름답게 구현됐을 수 있지만 영국을 나타내는 요소들도 충실히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오픈월드 플레이에 대해서는 “플레이어들이 온라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변화를 줬다”며 새로 도입된 ‘팀 어드벤처’ 기능을 소개했다. 여럿이 함께 온라인 플레이를 즐기는 경쟁·협업 콘텐츠다. 포르자 호라이즌 4에서 생성되는 각 월드에는 70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함께할 수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요청한 ‘커스텀 루트’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경로와 차량, 환경 등을 설정해 친구들과 즐기거나 온라인에서 이벤트를 열 수 있다. 전작에서의 ‘드라이바타(드라이버+아바타)’ 기능도 이어받아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싱글 모드로도 특정 플레이어의 레이스 기록과 대결할 수 있다.

온라인 플레이와 함께 오픈월드 게임의 재미 요소인 꾸미기 요소에 대해서는 캐릭터 복장뿐 아니라 차량 외관에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데칼을 적용하는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집이나 성을 구매해 보유하고 이에 따라 열리는 새로운 이벤트나 차량을 만날 수도 있다.

또한 이번 포르자 호라이즌 4는 엑스박스원S 기종에 한해 4K 화질과 HDR 기능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지원하며 1080p 화질을 선택할 경우 초당 60프레임까지 설정 가능하다. ‘액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 전략에 따라 PC 버전으로도 출시되며 요구 사양 등 정보는 추후 공개 예정이다.

팀 헌트 아시아 지역 총괄은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는) 우리의 가장 성공적인 엑스박스 타이틀인 만큼 기대감이 높다”며 “개발팀이 영국의 아름다운 길과 환경을 구현해냈고 한국을 비롯한 각지에서 가장 높은 사전예약 기록을 달성했기에 전작만큼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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