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모바일 게임 매출 3위를 달리고 있는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에픽세븐’에 소환 마일리지 시스템을 업데이트 했다. 보다 다양한 영웅 캐릭터를 활용하도록 취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에픽세븐은 지난달 30일 정식 출시 후 지난 16일부터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영웅 캐릭터를 모으고 성장시키는 수집형 RPG의 특성과 초당 30프레임의 2D 애니메이션 그래픽, 적절한 난이도와 다양한 콘텐츠 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에픽세븐의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일게이트는 20일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소환 마일리지 시스템을 추가했다. 영웅을 소환하는 이른바 ‘뽑기’ 시스템 중 기존 태생 4~5성 등급의 영웅을 소모(전송)해 보다 강력한 영웅을 얻을 수 있는 ‘월광 소환’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에픽세븐에서는 일 1회 제공되는 무료 소환을 포함한 ‘성약 소환’과 ‘확률 UP 소환’ 1회 당 1마일리지가 적립, 20마일리지를 모으면 월광 소환, 4~5등급 영웅 소환권 교환에 필요한 ‘금빛 전승석’ 1개를 수령할 수 있게 됐다. 마일리지는 기존 이용자에게도 이날 전까지 소환한 횟수에 비례해 소급 적용된다.
기존 영웅 전송을 통해서는 더 이상 금빛 전승석을 얻을 수 없으며 태생 4~5성 영웅 전송시에는 새로운 ‘은빛 전승석’이 주어진다. 은빛 전승석을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상품들을 준비 중이며 금빛 전승석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도 다음주 업데이트에서 추가된다.
기존 에픽세븐에서는 게임 후반부까지 달성한 이용자 일부가 보유한 영웅들을 월광 소환에 필요한 금빛 전승석으로 교환하기 위해 대거 전승시키고 강력한 새 영웅을 뽑을 수 있는 낮은 확률에 기대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에픽세븐 운영진은 지난 17일 공식 카페를 통해 “금빛 전승석은 본래 과금 만족도 개선의 취지로 제작됐다”며 “현재 영웅 전송 시스템은 다양한 캐릭터 육성을 장려하는 에픽세븐의 방향성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수 영웅의 육성 동기부여를 저해하는 측면이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본래 잉여 자원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보상으로 환원하는 기능을 설계하고자 하는 기능을 설계하고자 한 의도와 달리 영웅 전승을 특정 영웅을 획득하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 다양한 영웅을 활용한 전략적 플레이 설계에 반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운영진은 “개발팀은 이 문제에 오랫동안 집중하고 고민해 왔다”며 개선안을 공개, 이날 업데이트에 적용했다.
이번 업데이트 소식에 이용자들은 공식 카페 댓글을 통해 “매주 대량 업데이트를 하며 열심히 일한다”, “대처가 빠르다”는 등 다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소급 적용되는) 마일리지가 적다”는 등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링’, ‘제크토’, ‘헤이즐’, ‘레퀴엠로어’, ‘리코리스’, ‘스벤’, ‘군터’, ‘글루미레인’, ‘클로에’, ‘테네브리아’, ‘제라토’, ‘도미니엘’, ‘샬롯’, ‘유나’ 등 영웅 밸런스 조정, ‘서브 스토리’ 변경, 신규 패키지 상품 추가 등의 업데이트도 함께 이뤄졌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