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능력은 유지되나 인지기능은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인지장애가 서서히 진행해서 일상생활능력의 장애까지 보여 독립적인 생활이 힘든 상태인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의 건강보험 진료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경도인지장애’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2년 6만3000명에서 2017년 18만6000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24.2%의 증가율을 보였고, 치매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2년 29만6000명에서 2017년 49만1000명으로 연평균 10.7% 늘었다.
2017년 기준으로 ‘경도인지장애’ 질환의 환자는 전체 18만 6000명 중 남성이 5만 9000명이며, 여성은 12만 7000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 보다 2.2배 더 많았다.
경도인지장애 질환으로 인한 성·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 70대(5만명, 39.4%), 60대(3만4000명, 26.4%), 80대 이상(2만8000명, 21.7%) 순으로 많았다. 남성은 70대(2만 5000명, 42.9%), 60대(1만 4000명, 23.6%), 80대 이상(1만 4000명, 23.5%) 순이었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별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80대 이상이 2895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여성은 80대 이상 2883명이 가장 많았고, 70대 2879명, 60대 1198명, 50대 323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역시 80대 이상이 2921명이 가장 많았고, 70대 1809명, 60대 520명, 50대 103명 순이었다.
경도인지장애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2년 179억원에서 2017년 685억원으로 3.8배, 연평균 30.8%증가했으며, 급여비는 2012년 121억원에서 2017년 473억원으로 3.9배, 연평균 31.3% 증가했다.
2017년 기준으로 ‘치매’ 질환의 환자는 전체 49만1000명 중 남성이 14만1000명이며, 여성은 35만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 보다 2.5배 더 많았다.
치매의 성·연령별 분석에 따르면 여성에서는 80대 이상(22만8000명, 65.0%), 70대(10만명, 28.5%), 60대(1만9000명, 5.3%) 순으로 많았고, 남성에서는 80대 이상이(7만명, 49.7%), 70대(5만3000명, 37.6%), 60대(1만4000명, 10.1%) 순이었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별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80대 이상이 2만811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여성은 80대이상 2만3779명이 가장 많았고, 70대 5735명, 60대 663명, 50대 87명순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은 80대 이상이 1만4788명이 가장 많았고, 70대 3786명, 60대 533명, 50대 71명 순으로 보였다.
치매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2년 9288억원에서 2017년 1조9588억원으로 2.1배, 연평균 16.1%증가했으며, 급여비는 2012년 6756억원에서 2017년 1조4285억원으로 2.1배, 연평균 16.2%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김종헌 교수는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여성에서 알츠하이머병이 더 흔하기 때문이다. 또 여성의 수명이 더 긴 것도 원인 일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치매로의 전환이 빨라질 수 있고, 치매환자를 방치한다면 진행이 더 빨라지고 자신을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삶 자체가 유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