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 3연임에 성공했다.
아베 총리는 20일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국회의원표 405표, 당원표 405표 등 810표 가운데 553표를 얻었다. 의원표 329표, 당원표 224표였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254표(의원표 73표, 당원표 181표)를 얻어 2위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아베 총리의 임기는 3년 더 늘어났다. 오는 2021년 9월까지다.
중의원의 임기도 같은 해 10월까지다.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선언하지 않는 한 3년간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다.
아베 총리가 오는 2019년 8월까지 직을 유지할 경우, 일본에서 최장기간 재임한 총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지금까지 최장기간 재임한 총리는 아베 총리의 종조부(할아버지의 형제)인 사토 에이사쿠 총리다.
아베 총리의 집권이 장기화됨에 따라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에 속도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군비확충에 힘을 쓰게 되면 동북아의 정세가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