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선거가 오는 10월 29일 치러진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오는 10월 13일까지, 후보자 등록은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이다. 이번 선거는 직선제로 바뀌면서 구성원간 투표참여율 갈등과 함께 다양한 변수가 나오고 있다. 그 변수를 세차례에 걸쳐 짚어봤다.
①전북대 총장 선거 변수..3차 결선 투표 시간(?)
전북대 총장 선거 3차 투표 시간이 차기 총장 선출을 좌우할 중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가 상위 득표자 순으로 1차, 2차, 3차(결선)까지 치르다보니 구성원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가 떨어져 나갈 경우 관심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결국, 자연스레 투표 참여율도 주춤 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3차 투표시간이 늦어지면서 적지 않은 사표(포기하는 표)가 발생할 여지도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주장은 총장 선거가 소위, ‘박스 선거’라는데서 근거한다. 후보 자신을 지지하는 구성원들 수치로 경합한다는 뜻이다.
현재 거론되는 입지자들만 ▲김동원 교수▲김성주 교수▲양오봉 교수▲이귀재 교수▲이남호 현 총장▲송기춘 교수▲최백렬 교수(가나다순) 등 7명에 이른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각 후보에 대한 지지와 반대가 뚜렷하게 갈린다.
이에, 일각에서는 총장선거가 덕진구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한 선거라는 점에서 법정 투표 마감시간인 6시까지 결선 투표를 마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거론되는 대안은 투표시간과 회차별 집계시간을 줄이면 된다는 것.
1차투표는 오전 10~12시, 2차투표는 오후 2시~4시, 3차투표는 오후 6시~8시 등 투표시간과 회차별 집계시간이 각각 2시간씩 소요된다. 이를 각각 1시간씩 줄이면 충분하다는 것.
특히, 전북대 총장선거는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3명이 2차 투표에서 경합한다. 또, 2차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3차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처럼 회차별로 갈수록 경합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굳이 투표시간과 중간집계시간을 일률적으로 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면 6시 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투표시간이 너무 긴게 아닌지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도 있다. 회차로 갈수록 경합자가 줄어든다. 그렇다면 점검 시간도 줄어든다”며 “사표방지를 위해서라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회차별 투표시간과 집계시간을 2시간씩 맞춘것은 보기에 따라서는 꼼꼼한 점검절차로 볼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선거 시간을 늦춰 총장선거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려는 꼼수로 확대 해석될 수 있다”며 “불신과 오해를 사지 않도록 가능하면 법정 선거 마감 시간대인 6시까지 맞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덕진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앞서 6시까지 투표 마감과 관련해서 “이번 전북대 총장선거는 공직선거법 적용대상이 아니며 대학 내부 규정에 의해 치러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위탁선거법에 따라 위탁을 받았을 뿐이다. 법정 선거 시간은 대학 내부규정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