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대전시 등 충청권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에 나선 가운데 경남 사천시가 ‘새로운 항공산업 유치 계획’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에 있는 위성개발센터를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위성개발센터는 차세대 중형위성과 다목적 실용위성 등의 연구개발, 생산, 발사시험연구 등을 진행하는 곳"이라며 "사천의 우주항공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위성개발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종시와 대전시 등 충청권은 물론 인근 시에서도 위성개발센터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나라 항공산업 사업체수의 70%, 생산량의 80%인 사천이 가장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특히 "위성개발센터는 KAI 회사 부지 또는 완충녹지공간 내에 설립하도록 하겠다"며 "위성개발이 본격화되면 400명의 고용과 2300억원의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KAI-고성군 항공부품공장 신축과 관련해 우려를 표하고 "민수전용 복합동을 유치하겠다"며 "민수전용 복합동은 A320 주익 구조물과 보잉 NMA(중거리 시장용 항공기), A321 동체 등을 제작할 수 있는 다목적 공장이다"고 항공산업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MRO 3단계 예정지로 계획된 부지 9만9000㎡를 조성해 800여명의 인력 추가 고용과 향후 수주하는 민수 물량을 이곳에서 제작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항공산업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항공산업은 국가의 근간산업인 동시에 우리나라 향후 50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산업으로 항공산업의 집적화가 흔들린다면 항공산업 자체가 침몰할 수 있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유망한 산업이라고 여기저기 시군과 시도를 초월해 너도나도 유치한다면 경쟁력 약화와 함께 공멸은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천=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