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측이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남북국회회담 개최에 “원칙적 동의”라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북한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의 최태복 의장은 답신을 통해 “북과 남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가는 데 쌍방 의회와 각 정당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귀하의 북남(남북) 의회 회담 개최 제의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장은 “이 기회에 나는 귀측 국회에서 논의 중에 있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비준 동의 문제가 하루빨리 성사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북남고위급회담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각 분야 회담 일정들이 협의되는 데 따라 정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국회는 곧바로 ‘남북국회회담 실무 티에프(TF)’를 꾸려 가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앞서 지난 18~20일 열린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공식수행단으로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통해 최 의장에게 남북 국회회담 개최 관련 친서를 전달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