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②전북대 총장 선거 변수...학생들 모바일투표 전면 도입(?)

[기획]②전북대 총장 선거 변수...학생들 모바일투표 전면 도입(?)

기사승인 2018-09-28 11:45:04

②전북대 총장 선거 변수...학생들 모바일투표 전면 도입(?)

전북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가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 방식을 도입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투표율 상승은 기대할 수 있지만 전면 도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달여 밖에 남지 않은 선거 기간에 처리해야 될 일이 많다는게 흠결. 

2018년 4월기준 전북대 재학 중인 학생수만 1만 8,046명에 달한다. 모바일 투표를 하려면 전체 학생들의 모바일 전화번호를 일일이 확인해서 수정 보완해야 한다.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에 대한 이의가 제기 된다면 해당 투표는 전부 무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위험 부담 때문에 기피 될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일부 총학생회 학생들을 대상으로만 투표를 허용하는 것도 고민이다. 

직선제라는 만만치 않은 난관 때문이다. 직선제는 직접선거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이다. 지난번 전북대 총장선거는 간선제로 진행돼 학생들이 학교 구성원임에도 선거 참여가 제한돼 의미가 퇴색됐었다. 

직선제가 선거 투표 참여도를 높이는게 주목적이라는 걸 감안하면 결국,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자연스레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유권자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직접투표의 참 의미라면 이를 위한 노력이 시간으로 외면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박진 전북대 총학생회장은 "학생인원수와 수업 등으로 인해 두시간마다 현장 투표하기엔 한계가 있다. 모바일을 전면도입한다면 손쉽게 투표에 참여할수 있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고 했다. 

실제로, 전북대 총학생회 투표율 증가 사례도 한 몫한다. 

전북대 총학생회는 지난 2017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모바일 투표 방식을 도입했었고 투표율이 2016년 54.61%에서 81.61%로 급상승했었다. 고무적인 결과였다. 전북대 총학생회는 오는 12월 예정된 선거에서도 모바일 투표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총학생회가 모바일 투표방식을 도입한 것과 관련해, 이를 총장선거에 적용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당시, 전북대 총학생회는 전북대 오아시스에 학생들이 등록한 개인정보를 이용했다. 이어 전북도선관위에 온라인 투표 이용을 요청했고 2017년 11월 15일 투표를 진행했었다. 

기간은  20여일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2017년 10월 23일 전북대 학생회 임원들을 대상으로한 사업설명회, 11월1일 중앙시스템 이용 승인, 11월 15일 투표 진행 등이 진행됐다. 

이에따라 총추위가 이번 전북대 총장 선거 적용도 충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총추위가 뒷짐만 지기엔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서두르면 가능한 절차를 미뤘다는 비난과 책임론까지 거론될 여지가 있다. 

김동원, 김성주, 송기춘, 양오봉, 이귀재, 최백렬(가나다순)교수 등 6명의 총장 후보 입지자들이 학생 모바일 전면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들은 모바일 투표 도입이 구성원들의 참여와 관심도를 증대시키고 대표성과 권위가 확보되는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보이콧까지 들고 나섰다. 사실상 승부수다. 정면 돌파에 가깝다. 

한 입지자는 “직선제를 제대로 하려면 기표소를 곳곳에 설치하고 직접 투표하게 하는게 맞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바일 투표 전면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며 “모바일 투표 전면 도입으로 대학 전체 구성원들간 혁신의 가늠자로 만들자는데 왜 총추위가 망설이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와관련, 총추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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