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가 타 지역 의회의 경우 해외 연수 중단을 선언하고 있는데 불구하고 해외연수를 잇따라 떠나거나 계획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전주시의회 의원 21명(수행 4명 포함)은 지난 27일 10박 11일 일정으로 이탈리아와 스위스로 연수를 떠났다. 광장 문화 및 문화재 보존방안과 국제슬로시티 발전 활용 등을 들여다보겠다는게 주 골자다. 책정 예산만 6천300만원(VAT포함)이 편성됐다.
이어 오는 10월 1일에도 전주시의회 의원 17명(수행 4명 포함)은 호주와 뉴질랜드로 10박 11일 일정으로 떠날 예정이다. 현지를 답사를 통해 자연친화도시 수립 및 도시 공간 재창조 발전 전략을 세운다는게 주 목적이다. 책정 예산은 5천100만원(VAT포함)이 세워졌다.
선진지를 살펴보고 돌아와서 시야를 넓히고 이를 접목시킨다면 적극 권장할 만한 일.
그러나, 제11대 전주시의회는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전체 34명 의원중 15명이 새로운 인물로 바뀌었다. 의원들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일단, 이번 연수를 두고 해외선진 시찰보다는 의원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업무 능력을 제고하는 의회 조성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의 역량강화 및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부하는 의회조성 분위기가 먼저라는 설명이다.
의정활동의 전문성이 없는 상황에서 떠나는 해외연수인지라 외유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
앞서, 전주시의회가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과는 달리 타 지역 기초의회 일부는 올해 단체 해외 연수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부산 동구의회는 단체 국외연수를 가지 않고 대신 민생 의정활동에 더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강서구의회는 아예 해외연수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해외연수에 문제점이 많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반면에, 전주시의회는 해외연수를 마치 해외 첩보 영화를 보듯이 떠났다. 여행업체 선정이나 세부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지역주민의 혈세로 해외를 떠나는 만큼 행정이 꼼수를 부리거나 해외연수를 의원들의 혜택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