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인천의 눈부신 간절함, 승리 이상의 가치

[in스타디움] 인천의 눈부신 간절함, 승리 이상의 가치

[in스타디움] 인천의 눈부신 간절함, 승리 이상의 가치

기사승인 2018-09-30 18:03:23


인천이 강한 정신력으로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30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경남 FC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인천은 11위 전남과의 승점을 2점차로 좁히며 탈꼴찌 희망을 이어갔다. 

올 시즌 인천은 강등 위기에 빠졌다. 11위 전남 드래곤즈가 승점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인천의 항해는 더욱 험난해졌다. 잔여 경기가 3경기에 불과한 상황에서 만난 상대는 ‘괴물 외인’ 말컹을 앞세운 2위 경남이었다. 

그럼에도 인천은 경남에 밀리지 않고 전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아길라르, 한석종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경남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선제골의 주인공은 경남이었다. 전반 38분 골키퍼 정산이 펀칭한 공이 불운하게 경남 김효기에게로 향하면서 실점했다. 

0-1로 뒤진 후반, 인천은 쿠비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있었다. 인천은 빠른 기동력을 이용해 경남 골문을 두드렸다. 무고사의 헤더, 문선민의 슈팅 등 위협적인 장면이 수차례 있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자, 경남이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17분 파울링요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인천의 골문을 젖혔다. 2-0, 모두가 인천의 패배를 예상했다. 

하지만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남의 골문을 두드리고 두드렸다.

후반 34분 결국 만회골이 나왔다. 아길라르의 프리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천은 기세를 올려 경남을 밀어붙였다. 부노자의 결정적인 헤더, 김대중의 슈팅이 연거푸 나왔지만 그때마다 손정현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조급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인천 선수들은 침착했다. 후반 42분 문선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이후에도 역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인천은 이날 슈팅 25개, 유효슈팅 15개를 퍼부으며(경남 14개·6개) 인천다운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줬다. 인천 선수들이 극적으로 만들어낸 무승부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비록 승점 1점에 그쳤지만 이날 무승부는 승리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욘 안데르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경기 후 "다음 경기 희망을 봤다"며 "패색이 짙었음에도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천이 간절함과 절실함을 무기로 삼아 강등권 탈출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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