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줄인다… K리그 VAR은 진화 중

오해 줄인다… K리그 VAR은 진화 중

오해 줄인다… K리그 VAR은 진화 중

기사승인 2018-10-02 13:52:27

K리그가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로 야기되는 잡음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는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VAR 프로토콜 변경사항’을 주제로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K리그 관계자는 “이번 변경 사항은 기존에 애매했던 부분을 확실하게 바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심판과 VAR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나눴다. 심판은 판정을 보류한 채 VAR에게 판정을 맡겨선 안 된다고 명시했다. VAR에 앞서 판정이 반드시 우선시돼야 한다. 

혹 벌어질 수 있는 해프닝도 미리 차단했다. 지난 4월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전반 종료 휘슬을 분 뒤 심판이 VAR을 통해 판정을 수정, 선수들을 다시 불러 PK를 지시한 적이 있다. 

K리그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휘슬을 불기 전 VAR이 빠른 판단 후 주심에게 상황을 알려줘야 한다고 명시했다. 주심 역시 전반 또는 경기 종료 직전에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를 바로 끝내지 않고 킥오프를 진행하는 등 VAR이 리뷰할 시간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명시했다.

옐로카드 상황에서의 VAR 규정도 손질했다. 옐로카드는 단독 리뷰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골, 페널티, 퇴장과 관련된 상황에서는 옐로카드 리뷰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명백한 득점기회 저지 상황이라 생각해 퇴장을 부여했다면, VAR을 통해 유망한 공격기회를 저지했다고 판단되면 판정을 수정할 수 있다. 

선수들이 경기 도중 심판에게 손짓으로 VAR 시그널을 보내면 경고를 줬던 기존의 방침도 수정했다. ‘과하게’라는 표현을 넣어 지나친 항의가 아니라면 경고를 주지 않기로 했다.

또 지난 시즌 논란이 된 골킥, 프리킥, 스로인 위치에 대한 VAR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도 일각에서 나오는 의뭉스런 시선에도 항변했다.

K리그 관계자는 “간혹 판독실에서 판정을 내리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판독실은 상황만 전달해 줄 뿐 파울이나 경고를 결정하는 건 주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판독실에선 주심과 함께 모든 장면을 100% 확인하고 있다. 주심이 요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판독실에서 주심에게 상황을 일러준다. 특히 골라인에는 2개의 고정 카메라가 있다. 판독을 왜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주심과 판독실의 의견이 일치하기에 굳이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로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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