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물러가면서 전북지역 주말 축제현장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7일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수천명의 인파 발길이 이어졌다. 체험과 공연프로그램으로 짜여진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태풍으로 외출을 자제했던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따사로운 햇빛 속에서 메뚜기 체험장, 화덕 체험장, 의자 만들기 등 이색 축제를 만끽 했다.
전주에서 왔다는 최은선씨(42)는 “완주와일드축제가 볼거리 먹거리가 많다는 소리를 듣고 오게 됐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즐거운 시간이 됐다. 날씨도 시원해 가을을 만끽하고 간다”고 했다.
김제지평선축제도 7일 많은 지역민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5일 개막식에서 많은 비가 쏟아져 행사 관계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지만 이날은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했다.
농경문화 콘텐츠를 잡은 김제지평선축제는 '풍년기원 입석줄다리기' ‘글로벌 제기차기’ 등 66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김제시는 이번 행사를 글로벌 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러시아데이, 아시아데이를 운영,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
또, 19개 읍면동에서 향토음식부스를 운영 제대로 된 농촌 음식 문화를 선보였다.
김제시 황등면 무동마을 음식을 내놓은 김현자씨(65)는 “김제지역선조들은 김제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쌀과 좋은 토양에서 나오는 각종 야채를 이용한 맛과 멋을 즐겼다”며 “아무쪼록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김제지평선 축제를 즐기며 김제만의 매력을 느낀 주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6일 개막한 임실N치즈축제 현장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임실N치즈축제는 공연광장, 치즈광장, 체험광장, 캐슬광장, 분수광장, 키즈광장, 시계탑광장, 먹거리광장, 치즈마을 등 9개의 광장으로 구성됐다.
치즈를 테마로 한 축제답게 치즈(대동), 맛깔난 치즈(먹거리), 재밌는 치즈(체험 참여), 뽐내는 치즈(경연), 빛나는 치즈(야간), 볼만한 치즈(전시), 마을치즈(치즈마을), 특별한 치즈(공연 공식) 등으로 이름 지어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임실N치즈축제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정읍구절초 축제 현장은 꽃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았다. 7일 만개한 구절초를 보기 위해 많은 지역민이 정읍구절초 축제를 찾았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구절초 축제는 전국 가을축제 중 대표 축제로 손꼽힌다.
코스모스와 함께 핀 구절초 축제는 고즈넉해서 느리게 걸으며 꽃구경하기에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인지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많은 어르신들이 운동 삼아 축제 현장을 찾았다.
광주에서 온 김재석씨(63)는 “가을 청명한 하늘과 코스모스 사이사이 핀 구절초를 보니 마음이 평안해진다”며 “정읍에 이렇게 넓은 구절초 군락지가 있다는데 놀랐고 좋은 구경을 하고 간다”고 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