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기업, 한글날 맞아 한글 폰트 무료 배포

대구 청년기업, 한글날 맞아 한글 폰트 무료 배포

기사승인 2018-10-09 01:00:00


대구 청년기업인 폰트 제작업체 ‘다온폰트’가 제572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폰트(컴퓨터 글씨체) 7종을 무료로 배포한다.

다온폰트는 지난 3년간 한글 폰트 130여종(캘리그라피폰트 75종, 타이포그래피 폰트 55종)을 제작했으며, 지난 5월에는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를 기념하는 평양냉면체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한글 폰트는 1종을 제작하는데 전문 디자이너 10여 명이 달라붙어 수 개월간 만들어야 한다.

1만 1,172자가 되는 한글의 자소들을 하나하나 디자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글 폰트 1종 제작비가 1억 원을 호가하는 이유다.

경기도가 지난해 폰트 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경기천년체는 제작비가 1억 4,000만 원에 달한다.

다온폰트는 자체 개발한 폰트 130종 중 타이포그래피 폰트 50종, 캘리그라피 폰트 3종을 상업적 용도까지 사용가능한 무료 폰트로 배포하고 있다. 시가로 따지면 10억 원이 넘는다.

황석현 다온폰트 대표는 “디자이너의 입자에서 볼 때 한글은 갖가지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라며 “현재 본문체 중심으로 편중된 한글 폰트를 더욱 다양하고 건강하게 만들고자 대문서체 중심의 새로운 글꼴을 연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캘리그라피를 한글 폰트화 시켜 새로운 한글 폰트 시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온폰트는 기존 한글의 아름다움을 폰트화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3년 전부터 캘리그라피 폰트화 작업을 연구·개발하기 시작했다.

제작 과정이 어려워 국내에서는 폰트를 만드는 기업이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대구에서는 다온폰트가 유일한 폰트 제작 업체다.

다온폰트는 지난 4월에는 달구벌체, 수달고딕체 등 대구 고유의 이미지를 글자화 한 폰트 9종을 무료로 배포했다.

달구벌체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대구만의 정서를 표현한 폰트이며, 수달고딕체는 대구를 가로지르는 젖줄인 신천에 서식하는 수달을 모티브로 만든 글자체다.

또 다온폰트는 캐나다 위니펙 새순학교, 미국 하와이 아이에아 한글학교,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글학교, 프랑스 디종 한글학교, 몽펠리에 한글학교 등 총 7개 해외 한글학교에도 폰트를 지원하고 있다.

폰트는 다온폰트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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