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물은 누가 관리할까?…국내 기업 현지 공략 ‘박차’

말레이시아 물은 누가 관리할까?…국내 기업 현지 공략 ‘박차’

기사승인 2018-10-09 01:00:00

말레이시아의 정수기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중견 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은 지난해 약 3억달러에 달했으며, 오는 2023년까지 5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5년간 약 65% 이상의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돗물 품질이 좋지 않아 정수기 수요가 꾸준히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수기시장은 연간 판매량 기준 50만~60만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1위와 2위는 한국 기업인 코웨이(34%)와 쿠쿠(16%)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코웨이는 정수기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할랄(HALAL)인증’을 획득하며 무슬림 고객까지 시장을 확대, 공격적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까지 세웠으며, 올해부터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쿠쿠는 현지화 전략 강화를 통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정수기 관리 인력을 전원 현지인으로 고용해 거부감을 최소화한 것이다.

특히 쿠쿠의 대표 제품인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는 쿠쿠 정수기의 핵심이자 특허 기술인 ‘인앤아웃 살균 시스템’을 통해 내부 직수 관로부터 외부 코크까지 모든 곳을 살균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맞춰 규칙적인 살균이 가능하며, 소비자가 원할 때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언제든지 즉시 살균 가능하다. 물이 나오는 외부 코크까지 살균수로 살균이 가능하고, 살균 후 세척수로 씻어내 미생물과 물때를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깨끗한 물에 대한 니즈가 큰 말레이시아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다.

다른 중견업체들도 하나둘 말레이시아행 택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SK매직도 올해 하반기 중 말레이시아에 진출할 계획이다.

렌탈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보급률은 25~30% 정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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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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