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IMF·WB에 북한 개방·개발 역할 요청

김동연 부총리, IMF·WB에 북한 개방·개발 역할 요청

기사승인 2018-10-13 22:53:31

정부가 북한 개혁·개방이나 경제 개발 등에 적극 나서줄 것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에 요청했다.

13일 기재부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북한이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국제사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IMF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뜻을 표명했다.

김 부총리는 올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하는 등 북미 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IMF에 이 같은 요청을 전했다.

북한이 경제 개발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IMF 가입이 요구되기 때문에 회원국의 동의를 구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린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김용 WB 총재와 면담에서도 “북한 제재 등 북한 관련 상황의 진전을 봐가면서 국제사회의 동의를 전제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한 개발지원을 위해 WB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두 국제기구에 기금 출연을 약정했다. 김 부총리는 라가르드 총재와 지난해 말 종료된 ‘한국-IMF 기술협력기금(KSA)’ 연장에 서명했으며, 김 총재와는 ‘한국-WB 협력기금(KWPF)’ 연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SA는 IMF 회원국 기술지원 사업을 위한 신탁기금으로 우리 정부는 2022년까지 2000만달러를 추가 납입할 예정이다. 개발도상국 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KWPF 연장을 통해서는 2022년까지 WB에 1억4000만달러를 출연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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