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등 이상사례 신고 3년간 2232건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등 이상사례 신고 3년간 2232건

이상사례 상위 업체 서흥, 일동바이오, 씨엔에스팜 순

기사승인 2018-10-14 12:05:37

이상사례 신고품목은 엘레뉴Ⅱ, 비오비천프리미엄, 종근당비타민C1000mg 순

# 38세 여성이 체중감소를 목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서, 평소보다 식사량을 감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3kg 증가하고 속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남

# 50대 오모씨는 홍삼 농축액, 더덕, 천마 등 한약재와 달여 만든 고농축 엑기스를 하루 1포씩 저녁 식사 후에 복용함. 복용한 지 3일 만에 심한 복통과 함께 설사에 시달림

# 전립선염이 있어 치료용 약물을 복용 중인 55세 남성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받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 섭취 4~5일 후 가려움 발생 및 섭취 중단 후 증상 개선

최근 3년간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복용에 따른 부작용 및 이상사례 신고 접수가 223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건강기능식품 부작용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등 이상사례 신고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건강기능식품 판매규모는 2조 2374억원으로, 신고된 품목 수만 2만1500개에 달한다. 시장규모가 커짐에 따라 건기식 복용 후 이상사례 신고 건 수도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이상사례 신고 건 수는 2016년 696건, 2017년 874건으로 25.6% 증가했다. 2018년 현재 신고 건수는 662건으로 이미 지난해 수치의 절반을 웃돌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간 건기식 이상사례 발생으로 접수된 업체는 총 216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2회 이상 접수된 업체는 124개소로 전체 업체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업체별로는 지난 3년간 건기식 이상사례 신고 업체 중 1위는 서흥(316건)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183건), 한국씨엔에스팜(157건), 코스맥스바이오(131건), 이앤에스(124건)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임산부 멀티비타민 ▲엘레뉴Ⅱ(서흥)가 70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비오비천프리미엄(일동바이오사이언스) 67건 ▲종근당비타민C1000mg(이앤에스) 51건 ▲엘레뉴Ⅰ(서흥) 46건 ▲수퍼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ORIFICEMEDICALAB) 40건이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건강기능식품 복용 후 주요 이상사례 증상은 메스꺼움이 4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화불량(456건), 설사(355건), 복통(340건) 순이었다. 이외에도 두통, 피부발진, 수면불안 등의 증상이 확인됐다.

기동민 의원은 “잘 먹고 잘 사는 건강·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부작용 이상사례도 늘고 있다”며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꾸준한 모니터링과 부작용 정보 공지 등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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