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도내 학교의 교장, 영양(교)사,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업무관계자 등 48명을 대상으로 ‘식중독 사고 재발 방지 대책협의회’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협의회는 지난달 이른바 ‘식중독 급식 케이크’로 도내 13개교 658명의 학생과 교직원에게서 대규모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데에 따른 후속조처다.
보건당국은 식품제조업체 더블유원에프엔비가 만들고 유통전문 판매업체인 풀무원푸드머스가 공급한 초코케이크(정식 명칭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를 원인으로 꼽았다.
또 이 케이크와 별건으로 창원지역 고교 2곳에서도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 보건‧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했었다.
이번 협의회는 학교별 식중독 사고 발생 유형과 관리현황을 분석, 문제점을 도출하고 위생관리가 취약한 부분에 대한 개선방안 등 중점관리 대책을 논의했다.
협의회 논의 결과 중점관리 대책으로 ▲학교급식에서 불가피하게 사용하는 완제품에 대해 철저한 검증 후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고 ▲식중독 발생의 다양한 원인 및 사례분석을 통해 급식종사자 위생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학교에서 제공하기에 부적절한 식단은 철저히 배제하고, 공정 관리가 필요한 식품은 시간과 온도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학교급식의 조리공정 및 완성품에 대한 안정성 확보를 위해 미생물 검증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
보존식 보관량 부족으로 식중독 원인식품 규명에 어려움이 없도록 충분한 양을 보존할 방침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급식지원센터 확대 설치 ▲오븐 및 급식위생관리자동화 시스템 등 현대화 기기 설치 확대 추진 ▲3식 학교 영양교사 우선 추가 배치 등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석철호 교육복지과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을 위해 유사한 형태의 위생사고 등이 재발되지 않도록 학교급식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