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전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들이 18일 전북대 진수당 가인홀에서 첫 토론회를 갖고 대학발전과 관련해 열띤 논쟁을 벌였다.
토론회는 오후 2시부터 180여분간 진행됐고 100여명의 청중들이 토론회를 지켜봤다.
이날 토론회는 모두발언, 공통주제, 상호 질의응답, 후보자 마무리 발언 순서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모두발언과 공통주제, 상호토론에서 주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알리고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큰 차이가 부각되지 않았고, 질문시간보다 답변하는 시간을 더 주기로 한 새로운 토론 방식이 도입되면서 수시로 토론회가 멈춰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이남호 후보에 대한 단임제 약속 위반.
각 후보들은 이남호 후보의 출마를 반대했다.
김동원, 김성주, 이귀재, 최백렬, 양오봉 후보는 단임 약속을 깬 이 후보를 향해 집중 포화를 날렸다.
김동원 후보는 “이남호 후보가 단임제 약속 깼다”고 지적했고, 김성주 후보는 총장 단임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김동원 교수를 거론, 이남호 후보를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이귀재 후보는 “이남호 후보는 낮은 취업률과 외형을 중시하는 현재의 대학실정에서 왜 출마를 결정했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최백렬 후보는 “대학은 정직해야 한다. 학생들이 면접관으로부터 거짓말하는 총장이 있는 대학에서 무엇을 배웠느냐는 질문을 할까봐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양오봉 후보는 “한약도 재탕, 삼탕하면 약이 안된다. 구성원들이 양질의 한약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이남호 후보는 산단장 4년, 총장 4년을 지냈다. 또 다시 총장을 하겠다는 것은 삼탕을 하겠다는게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특히 과거 공약도 재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남호 후보는 “기본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 현재 진행형인 약학대 유치 등 새로운 4년에 대한 미션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학 자율성도 관심사였다.
김성주 후보는 대학 본질과 가치를 위해서는 민주적 운영을, 이귀재 후보는 대학본부의 밀실행정 지양을, 송기춘 후보는 총장의 학장 임명 부적절성을, 양오봉 김동원 후보는 분권이 학내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최백렬 후보는 각 학부 책임경영제 실천을 약속했다,
이밖에 취업률, 대학재정확보, 학장임명제, 산단 160억원 감소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한편,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제2차 토론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진수당 가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