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등산, 무리하면 허리 병나요

가을 등산, 무리하면 허리 병나요

산행 후 허리·골반 통증 지속되면 척추후관절증후군 의심해야

기사승인 2018-10-22 04:00:00

단풍놀이를 즐기기 위해 입산객들이 많아지면서,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무리하게 등산을 하게 되면 각종 질환과 골절 위험이 뒤따른다. 특히 40~50세 중년 여성이나 체지방 비율이 너무 낮은 마른 여성의 경우에는 가급적 등산을 삼가야 한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본인 체중의 약 3∼5배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려 근육 및 관절, 허리 등, 각 부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등산 할 때는 평지에서보다 약 절반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걷는 것이 좋고 내려오는 길에는 보폭을 크게 하거나 뛰어내려오게 되면 넘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배낭의 무게는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자. 등산화는 너무 죄거나 너무 큰 것은 피해야 하며 지팡이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나 관절에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등산 전용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 등 준비 없이 무리한 산행을 강행하면 여러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척추후관절증후군이다. 이 질환은 허리디스크와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아도 특별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보통 요추염좌 환자, 약 70%가량이 척추후관절증후군에 해당될 정도로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등산 후 허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지만,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올바른 진단과 치료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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