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지역주민 간 갈등 고조되는 월판선(月板線) 노선 문제 골머리

안양시, 지역주민 간 갈등 고조되는 월판선(月板線) 노선 문제 골머리

정치인들 公約이 空約 될 판...지역주민 정치인에 대한 불만 고조

기사승인 2018-10-23 10:37:55


월곶~판교선에 대한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가 10월 말로 다가 온 가운데 안양시가 부담해야 될 예산에 대한 안양시의회 동의가 보류 상태에 빠지면서 지역주민 간의 갈등은 물론 자칫 국토부의 원안대로 안양구간이 안양역(환승)~종합운동장사거리~인덕원역으로 추진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지난 917일 열린 안양시의회 제242회 정례회 도시건설위원회 6차 회의를 열고 당초 안양시가 상정한 월판선 복선전철 만안역(가칭) 신설 등 사업시행 협약체결을 위한 동의()을 심사하기로 했으나 도시건설위원회는 "보다 심도 있는 심사와 신중한 처리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보류를 의결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석수동 주민들은 석수전화국역과 벽산사거리역 유치하는 노선을, 박달동 주민들은 박달역 유치하는 노선을 각각 주장하며 두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 및 시청 및 시의회 항의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에는 박달동 주민들 300여 명이 모여 박달역 유치를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가졌고, 21일에는 석수동 주민 300여 명이 촛불 집회를 가지며 원안 가결을 주장하고 나섰다. 오는 24일 있을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심의와 26일 본회의 때 석수동과 박달동 주민들이 대규모로 안양시의회로 집결한다는 계획이어서 양 지역 주민들 간의 마찰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석수동 주민들은 안양시의회가 수년간 충분히 고민한 끝에 결정한 노선 결정을 앞두고 보류시킨 의도를 모르겠다안양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벽산역과 석수전화국사거리역을 유치하는 노선으로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박달동 주민들은 박달동은 혐오시설만 들어오는 것인가"며 "선거철만 박달역 유치를 약속하지 말고 정치인들은 약속을 반드시 지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월판선은 경강선의 일부로 월곶역과 판교역을 잇는 수도권전철 노선이다. 기획재정부가 복선전철계획 수립을 위한 총사업비를 수립해 국토부에 통보했으며, 총 사업비는 2664억 원으로 이 중 안양시 부담액은 착공 다음 해부터 5년 균등 분할로 1308억 원을 납부하기로 돼 있다. 만일 안양시의회가 10월 말까지도 협정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면 월판선은 국토부의 당초 원안대로 안양구간을 안양역~종합운동장사거리~인덕원역으로 추진하게 된다.

안양=최휘경 기자 sweetchoi@kukinews.com
최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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