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도움 안 되는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

지역에 도움 안 되는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

기사승인 2018-10-24 01:00:00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이 지역에 도움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은 지역거점 공공병원이 우수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학병원 의사 인력을 파견해 의료 경쟁력 강화 및 환자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 공공의료기관간 연계 체계 강화하고, 지역여건 및 경영악화 등으로 우수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역거점 공공병원에 대학병원의 우수 의료인력 파견을 통해 의료경쟁력 강화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전희경(사진) 의원은 5년간 파견한 의사 수가 28명에 불과할 정도로 파견의사의 수가 작다며, 수도권이외에는 충남의 2개 의료원에만 파견되어 실질적으로 지역거점 공공병원에 파견되는 의사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의 자료에 따르면, 5년간 28명이 파견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1년 단위 연장계약을 경우가 많아 실제 파견 의사는 12명에 불과했다. 

연도별로 현황을 보면 ▲2014년 2명 ▲2015년 6명(2014년부터 2명) ▲2016년 7명(2014년부터 1명, 2015년부터 4명) ▲2017년 8명(2014년부터 1명, 2015년부터 2명, 2016년부터 1명) ▲ 2018년 5명(2014년부터 1명, 2015년부터 1명, 2016년부터 1명, 2017년부터 2명. 2018년 신규 파견 의사 없음) 등이다.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은 우수의료 인력을 구하기 힘든 지방에서 우수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좋은 사업이지만 5년간 28명이며, 실제 파견 의사는 12명에 불과해 충분한 의사 인력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파견된 기관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서울적십자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충청남도 홍성의료원, 충청남도 공주의료원 등 5개 기관뿐임.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청남도 홍성의료원과 공주의료원에만 지원됐다.

전 의원은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인데 충청을 제외한 강원, 영남, 호남 등으로는 파견이 없다”며 “서울대 의대에서 교육받은 우수한 의사들을 원하는 지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은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에서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방병원에서 요청하기 전에 서울대병원과 사전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해당지역의 해당과에 파견할 인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지원요청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역거점 병원에서 의사를 구할 경우 지역으로 가고 싶어 하는 의사들이 없어서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서울대병원의 지역거점 공공병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인데 서울대병원을 통한 의사의 수급도 이러한 상황이면 제도를 활성화할 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은 수련을 거친 능력 있는 의사들이 지역을 갈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모색하고 서울대 병원의 사회적 위상을 감안해 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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