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소송, 한투 '건수 최다' 미래에셋대우 '가액 최고'

증권사 소송, 한투 '건수 최다' 미래에셋대우 '가액 최고'

기사승인 2018-10-26 03:00:00

국내 10대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법적 분쟁 건수가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소송건수를 기록했다. 소송가액 기준으로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이 가장 컸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소송건수는 18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건(13.14%)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법적 분쟁 건수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6월말 기준) 소송건수는 3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건(14.28%) 줄었다. 피고로 선 소송사건은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총 24건으로 파악됐다. 원고로 선 건수는 12건으로, 주로 손해배상청구와 부당이득금반환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NH투자증권이 지난해와 동일한 33건을 기록하며 한국투자증권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투자도 소송건수가 지난해와 동일한 13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이 피고로 선 소송사건은 24건, 원고로 선 사건은 9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사건은 KT ENS 신용보강 관련 매매대금반환 청구(808억원), 펀드 불완전판매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320억200만원) 등이 있다. 원고로 계류 중인 소송사건은 해외펀드 환차익과세 과오납(33억800만원), 사할린 부동산 투자신탁 투자금 회수 청구(33억5000만원), 의정부 장암동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강제경매 배당표에 대한 배당이의 소송(103억1600만원) 등이 있다.

메리츠종금증권(26건), 신한금융투자증권(12건), 삼성증권(8건), 대신증권(7건), 키움증권(3건) 등은 지난해 보다 소송건수가 줄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증권과 KB증권은 소송건수가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소송건수(31건)는 지난해 보다 4건 늘었다. 손해배상청구(채권‧투자자문사 관련) 등 총 16건의 피고소송에 계류 중이며, 부당이득금반환청구, 과징금부과처분취소 등 총 15건의 원고소송을 진행 중이다.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소송건수는 지난해 보다 1건(총 16건) 증가했다.

10대 증권사의 소송가액은 지난해 보다 266억7500만원(3.99%) 줄어든 6411억4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소송가액 기준으로는 미래에셋대우가 1900억8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1%(1947억8400만원) 감소한 수치다. 피고로 선 소송가액은 341억2800만원, 원고로 선 소송가액은 1559억5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NH투자증권이 1873억3000만원으로 집계됐고, 한국투자증권 1271억3900만원, 신한금융투자증권 397억500만원, 메리츠종금증권 373억900만원, 하나금융투자 231억5200만원, 삼성증권 197억4500만원, KB증권 152억2600만원, 키움증권 7억7100만원, 대신증권 6억8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대우증권 관계자는 “원고소송은 상반기 시장활성화로 인한 신용매매증가로 지난해 대비 8건 늘었고, 피고소송은 고섬 등의 소송이 끝나면서 4건(73억원)이 감소했다”라면서 “금융소비자 보호와 사회공헌활동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적책임설치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향후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활동계좌수가 많다보니 소송 발생건수도 상대적으로 많은 경향이 있는데, 현재 감소 추세에 있다”라면서 “투자자보호를 위해 임직원 교육 및 내부통제 시스템을 상시 점검‧실천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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