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코스피 지수 2000선 붕괴에 대해 우리 경제 기초체력을 볼 때 최근 시장 참여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30일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제 3회 금융의 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시장 상황은 미중간 무역갈등, 미국 금리의 빠른 상승 등 외부변수와 그로인한 국내 경제‧기업 실적에 미치는 현황 등이 미치는 영향이 컸다고 본다”라면서 “우리 경제 기초체력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봤을 때 지나치게 (시장이)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오늘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몇 가지 당부를 했다”라면서 “(추가대책을 가동하게 될 기준 시점에 대해)지금 말하기 어렵지만, 단기간에 몇 가지 조치로 시장이 금방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보다 장기적인 호흡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투자 개시, 불법 공매도‧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적극 대응, 자본시장 혁신과제 마련 등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를 속도감 있게 집행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정부에서 위기라고 생각하는 코스피 지수의 기준에 대해서는 “지수의 기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정부는)시장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서 결정을 하겠다”고 답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해외 시장보다 큰 이유에 대해서는 “동남아 신흥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에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들어왔던 것”이라면서 “최근 그만큼 외국인 자금 이동이 있었고 이에 대해 국내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반응이 과도한 상황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이런 점을 면밀히 주시하며, 현재 마련해 놓은 컨틴전스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에 따라 언제 어떠한 조치를 할지는 시장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