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6거래일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재감리 결과 논의를 하루 앞두고 9% 이상 급등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4p(0.93%) 오른 2014.69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75억원, 186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19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 포스코(-2.68%)와 SK텔레콤(-2.54%)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2.29%), SK하이닉스(2.10%), 셀트리온(3.44%), 현대차(1.42%), LG화학(0.89%), 삼성물산(2.84%) 등이 올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79% 급등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31일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대해 판단한 재감리 결과를 지난 19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에게 보고했다. 증선위의 재감리에 따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무혐의를 주장해온 만큼 금감원과 열띤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의약품(4.98%), 종이목재(3.44%), 서비스업(2.88%), 건설업(2.82%), 의료정밀(2.71%) 등이 오른 반면, 은행(-3.88%), 통신업(-2.47%), 전기가스업(-2.34%), 보험업(-2.07%), 금융업(-1.8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4p(2.29%) 오른 644.1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66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2억원, 149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방송서비스(-0.36%) 홀로 하락 마감했다. 일반전기전자(4.13%), 정보기기(3.69%), 운송장비‧부품(3.66%), 반도체(3.54%), 인터넷(3.51%) 등은 3% 이상 상승 마감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국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도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한 점도 국내 주식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139.2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