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8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46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3분기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조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이 두드러진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서버∙모바일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해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낸드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64단 3D V낸드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도 10나노급 제품으로 전환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각 응용처별 고객 요청에 적극 대응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은 일부 고객사의 단기적인 재고 조정 등에 따라 가격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기술 리더십과 탄력적인 제품 라인업을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서버와 모바일 응용처에 5세대 3D V낸드 적용을 확대, 10나노급 디램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년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영향에 따라 1분기 업황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2분기 이후 서버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세로 인해 수급 상황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으로 고용량 SSD 수요가 증가하고,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채용이 지속 확산됨에 따라 점차 수급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 사업은 3분기 모바일 AP와 이미지센서 수요의 증가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됐다. 또한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를 최초 적용한 7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을 시작해,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
한편,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은 플렉시블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패널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고, 4분기에도 주요 고객의 패널 수요가 지속돼 견조한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아울러 LCD 부문은 3분기 초대형·UHD 등 고부가 TV 패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올해 시설투자는 약 31조800억원으로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24조900억원, 디스플레이 3조700억원 수준이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평택에 생산 라인을 증설해 전년 대비 소폭 시설투자가 증가했으나, 파운드리는 지난해 10나노 공정 관련 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 투자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도 지난해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량 증설 투자가 집중돼 올해 시설투자는 감소했다.
한편, 3분기 시설투자는 5조600억원으로,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4조500억원, 디스플레이 500억원 수준이다. 3분기까지 누계로는 22조300억원이 집행됐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