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제재 강화한 ‘오버워치’…계정 정지 5800개 이상

‘대리’ 제재 강화한 ‘오버워치’…계정 정지 5800개 이상

기사승인 2018-10-31 15:32:42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팀 기반 온라인 FPS(1인칭 슈팅) 게임 ‘오버워치’의 대리 플레이 등 비정상적 이용자 제재 강화에 따라 지난 7월부터 5800개 이상의 계정이 적발, 정지 조치됐다.

30일 블리자드는 “핵심 가치 중 하나인 ‘Play nice; Play fair’를 항상 중요하게 여기고 공정한 게임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버워치 플레이 환경 개선 노력의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블리자드는 지난 7월 시작된 오버워치의 ‘경쟁전’ 모드 11시즌부터 ‘대리(계정 공유)’ 행위에 대한 강화된 제재를 시행, 홈페이지 공식 토론장 알림 게시판을 통해 매 시즌 2차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 본사와의 협조를 통해 대리 제재에 대한 기준을 강화했으며 한국 내 대리 행위자 행동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정확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 공식 종료된 경쟁전 12시즌 중 승부를 고의적으로 조작하거나 정상적인 게임 운영을 방해 또는 이 같은 행위를 알선하는 대리 행위로 판명된 계정 1521개에 정지 조치를 취하고 공식 토론장 알림 게시판에 목록을 공개했다.

이는 앞서 지난 5일 발표된 12시즌 1차 제재 계정 1423개에 이은 2차 목록으로 9~10월 진행된 경쟁전 12시즌 중 누적된 총 대리 행위 제재 계정 수는 총 2944개다. 개선된 시스템에 따라 11시즌 이후 누적된 총 대리 행위 제재 계정 수는 5800개를 넘어섰다.

블리자드는 기존 오버워치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긍정적인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1월 오버워치 공식 토론장 알림 게시판을 통해 부정 프로그램 개발‧유포자(판매자)에 대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공조 수사 결과를 안내했으며 4월에는 언론 등을 통해 수사 결과에 대한 후속 발표를 했다.

오버워치 게임 내 시스템도 대거 추가했다.

비매너 채팅 메시지 확인 시 바로 제재가 가능한 머신러닝(인공지능 학습법) 기반 제재 시스템을 지난 4월 적용했으며 특히 한국어 서비스를 영어에 이어 전 세계 언어 중 가장 빠르게 적용했다. 

게임 내에서 다른 이용자의 플레이를 칭찬해 ‘추천 레벨’을 올리는 기능과 비매너 플레이어와의 게임 플레이를 차단하는 ‘팀으로 만나지 않기’ 기능도 도입했다. 매너 플레이를 유도하고 원치 않는 상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편이다.

또한 올해 부정 프로그램 개발‧유포자, 비매너 채팅 사용자, 비매너 게임 플레이어, 대리 행위자 등 비매너 행위 유형과 대상에 대한 세부적인 제한 규정을 확대해 왔다.

일련의 시도에 따라 블리자드 내부 분석 결과 한국에서는 올해 10월 기준 게임 당 비매너 채팅이 확인된 비율(경쟁전‧빠른 대전 포함)이 1월 대비 50%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플레이어 중 비매너 채팅 플레이어 비율은 48%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보다 공정하고 긍정적인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를 위한 공정하고 긍정적인 게임 환경 구축’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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