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외유논란 의원연수 확바꿨다"

경북도의회 "외유논란 의원연수 확바꿨다"

기사승인 2018-11-06 15:54:09

 

제11대 경북도의회가 그동안 외유성 논란이 있었던 의원 해외연수를 ‘정책발굴의 장’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실용적 성과물을 속속 내놓고 있다.

농수산위원회 이수경 위원장 등 9명은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농어업 선진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를 방문했다. 이들은 로마 인근 축산농가에서 착안해 경북도내 스마트혁신밸리 조성 때 ‘농업관련 복합산업단지’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산하에 ‘농수산물 통계·유통·판매분석 빅데이터 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해 스페인의 선진 유통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교육위원회 곽경호 위원장 등 8명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공립학교 수준이 높은 캐나다를 방문해 실용적 교육과정을 확인하고 학생 중심의 공교육을 실현해 나갈 것을 집행부에 제안했다. 또한 교원의 전문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유능하고 우수한 교원의 경우 ‘한 학교 근무 기간’을 확대하고 교원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제도를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건설소방위원회 김수문 위원장 등 10명은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을 방문해 자연재난 이후 도시재생 사례를 견학했다. 영국 템즈강의 홍수조절용 장벽을 둘러본 뒤 영덕 등 동해안 지역에 해수범람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장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집행부에 제안했다.

앞서 경북도의회는 지난 7월 의장단 연석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원연수 운영시스템을 개선했다.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위원 전원을 민간위원으로 선임해 사전심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전국 단위 연수전문기관을 대행기관으로 선정해 연수내용의 충실을 기했다. 또한 연수단 대표가 의회 본회의에서 연수결과를 보고하고 집행부에 정책 제안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농수산위원회, 건설소방위원회, 교육위원회는 6일 열린 305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새로운 시스템에 따라 진행된 연수결과를 보고하고 연수기간 중 고민한 정책과제를 집행부에 전달해 정책을 입안하도록 주문했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연수를 통해 제안한 다양한 정책을 집행부에서는 면밀히 검토해 도정에 충실히 반영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경북의 수준을 높이는데 필요한 정책발굴에 도의회가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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