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채권 결국 부도, 1650억원 ABCP 휴지조각...증권사·투자자 손실 현실로

中채권 결국 부도, 1650억원 ABCP 휴지조각...증권사·투자자 손실 현실로

기사승인 2018-11-09 16:37:06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결국 최종 부도 처리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국 CERCG의 자회사가 발행한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발행된 1650억원 규모의 ABCP도 자동 부도 처리 수순을 밟았다. 

앞서 중국 CERCG는 지난 8월 채권단에 자구안을 보냈다. CERCG가 제시한 자구안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원금을 분할 상환하고, 2020년까지는 회사채 이자(5.5%)만 지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채권단은 이에 대한 의견을 모아 지난 9월 CERCG에 전달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피해를 입은 현대차투자증권(500억원), BNK투자증권, KB증권, 부산은행, KTB자산운용(이상 각 200억원), 골든브릿지자산운용(60억원), 하나은행(35억원) 등 총 7곳이 현재 채권단을 꾸려 중국 CERCG 측에 공동 대응하고 있는 것.

채권단 대표인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채권단이 CERCG에 보낸 내용은 비밀유지협약이다. 하지만 앞으로 채권단은 CERCG와 협의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현대차증권이)고소한 건은 한화투자증권 직원에 대한 건까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현대차증권은 한화투자증권 직원이 중국에서 회사채를 판매하면서 중요 사안을 고지 않아 손해가 발생한 점을 문제 삼아 고소했던 것.

발행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 측은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지켜보는 것뿐”이라며 “현재 (한화투자증권이)피고로 접수된 소송은 없다”고 밝혔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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