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지방흡입 최적기? ‘화상’ 주의해야

겨울은 지방흡입 최적기? ‘화상’ 주의해야

기사승인 2018-11-13 02:00:00

최근 지방흡입을 문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찬바람이 불고 해가 짧아지기 시작해 야외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겨울철 지방흡입을 받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지방흡입을 선택한 이유와 겨울철 지방흡입이 늘어나는 이유, 수술 후 유의점에 대해 알아봤다.

◇ 지방흡입, 단순미용 아닌 건강관리 위한 선택

최근 지방흡입이 늘어난 주요 원인은 단순 미용목적을 넘어 각종 질병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복부비만’을 줄이는 등 건강을 위해 지방흡입을 결심하는 청장년층 남성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비만특화 의료기관인 365mc가 지방흡입 상담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29.8%는 건강을 위해 지방흡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40대는 44.3%가, 50대 이상은 45.9%가 건강을 위해 선택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전 글로벌365mc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최근 건강을 위해 지방흡입 수술을 하는 남성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나이가 들수록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고 근육이 소실돼 단순 식이조절이나 운동으로는 복부지방 등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지방흡입 선호 시기는 ‘겨울’… 회복에 방점

그렇다면 이들이 선택하는 지방흡입의 최적기는 언제일까. 국내에서 지방흡입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365mc의 통계에 의하면 겨울철 지방흡입 건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당장 지난 1~2월 지방흡입 건수는 3382건으로 전년 동기 3058건보다 10.6% 가량 늘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비만 전문가들은 ‘적시성’을 이유로 꼽았다. 지방흡입 후 회복기간을 고려할 때 여름을 준비하는 시기로 겨울이 적절하다는 이유다. 게다가 여름보다 기온이 낮아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착용하는 압박복을 입기가 한결 편하다는 이유도 들었다.

365mc 서재원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 후기를 봐도 수술시기로 겨울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두껍고 긴 옷을 입을 수 있어 회복 전까지 수술 부위를 가릴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 “지방흡입 후 온열기구 사용 주의해야”

한편, 전문가들은 이처럼 겨울철 지방흡입이 늘어나며 온열기구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방흡입 후 추위를 더 느낄 수 있어 온열기구 사용이 늘어날 수 있는데다 수술 후 감각이 둔해져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은 허벅지와 복부, 팔뚝 등에 있는 피하지방을 직접 흡입하는 방식으로 피하지방이 갑자기 제거돼 추위를 느끼게 될 수 있다”면서 “이런 때 전기장판 등 온열기구를 무방비하게 사용할 경우 수술 후 감각이 둔해져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추위가 걱정된다면 수면 양말로 발을 따뜻하게 해주면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조언했다. 이어 “지방흡입은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이므로 효과적인 사이즈 감소가 가능하지만, 수술 후 3개월까지는 식이조절이나 운동에 소홀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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