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11일까지 지중해에서 물에 빠져 숨진 난민·이주자 수가 2043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이주기구(IOM)는 13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IOM에 따르면 지중해 루트를 통해 유럽에 도착한 난민·이주자의 수는 10만 26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 6372명보다 34.9%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01명보다 31.9% 줄었지만, 유입 규모가 작아진 것을 고려하면 사망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IOM은 설명했다.
올해 지중해 루트로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이주자는 2만 251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1만 4552명보다 급감했다. 반면 스페인은 1만 5982명에서 4만 9912명으로 크게 늘었다.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선 이탈리아가 반난민 정책을 강화하면서 난민에 비교적 온건한 스페인으로 난민·이주자들이 몰린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난민 문제로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는 그리스는 올해 2만 8252명이 유입, 지난해 2만 5337명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최근 터키와 접한 국경 지대 에브로스에서 브로커들을 통해 난민·이주자들이 들어오면서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그리스 북부 고속도로에서 난민 16명이 타고 있는 지프 차량이 뒤집혀 5세 어린이 등 6명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