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발견됐다. 실족사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4일 오후 12시10분 석촌호수에서 실종된 조모(19)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단지 등을 통해 얼굴을 확인한 결과 조씨가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은 소방당국이 물속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발견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시신 옷차림이 실종 직전 조씨 차림과 비슷하다는 경찰 설명 ▲조씨가 술을 마신 상태였다는 점 ▲실종 당시 밤늦은 시간이었다는 점 ▲호숫가에서 매우 가까운 물속에서 발견됐다는 점 ▲대학생 실종 사건에서 범죄 연관성이 보이지 않는 점 등을 미뤄 실족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검 실시 여부는 미정이다.
조씨는 지난 8일 석촌호수 불광사 인근에서 친구들과 놀다 헤어진 뒤 연락이 끊겼다.
조씨는 남양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같은날 0시18분 카카오 택시를 불렀으나 타지 못하고 다른 택시를 탄 것으로 추정된다.
조씨는 ‘서호 먹자골목에서 택시를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가족에게 보낸 뒤 실종됐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