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결과 ‘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의 첫 신체접촉은 여성이 남성의 손을 친 행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6일 주점 내 CCTV 영상과 주점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를 근거로 이같은 발생 경위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당시 여성 2명이 큰소리로 소란을 피우자 남녀 커플이 쳐다봤다”며 “이에 여성들이 ‘뭘 쳐다보냐’고 하면서 1차로 말다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업주가 여성 측에 자제할 것을 요청했고, 이 커플이 나간 뒤 담배를 피우고 돌아오는 남자 2명에게 ‘너희들 아직도 안 갔냐’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시비 중 여성 1명이 남성들이 있던 테이블로 다가가 그 중 1명이 가방을 들고 있던 손을 쳤다”며 “이에 남자 1명이 여성 1명의 모자 챙을 손으로 쳐서 벗겨지게 됐고 다시 여성 1명이 다른 남성 모자를 쳐서 서로 흥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1명이 입은 머리 부상에 대해서는 “서로 밀치고 당기다가 남성들이 나가려 하자 여성 측이 이를 제지하고 남성들이 따라나가는 장면이 CCTV상 확인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성 일행이 여성 일행에게 외모 비하 발언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주점 업주 진술 내용에는 없었다”며 “자필 진술서에도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14일 A씨(21) 등 남성 3명, B씨(23) 등 여성 2명을 포함한 총 5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조만간 양측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